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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배달의민족' 지분가치 얼마로 책정했나 지분율 비공개…흑자전환 반영 큰폭 상승 관측

김일문 기자공개 2017-10-31 08:17:0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배달앱 서비스업체인 우아한형제들(브랜드명 배달의민족)의 지분가치를 얼마로 책정했을까. 작년부터 실적 개선의 기미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로부터 35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의 외부 자금 유치는 1년 6개월 만으로 작년 4월 570억 원을 투자한 힐하우스캐피탈그룹이 마지막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1년 본엔젤스로부터 3억 원을 유치한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잇따라 외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2년에는 알토스벤처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가 20억 원을 투자했다.

2014년 2월에는 이들 3곳의 재무적투자자(FI)가 500억 원의 지분가치를 반영, 또다시 120억 원을 투자했고, 같은해 11월 2000억 원의 가치로 골드만삭스 등이 500억 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가치가 10개월만에 4배로 껑충 뛴 셈이다.

네이버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 원 상당을 투자하면서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당한 지분가치를 인정받았을 것으로 추측하는 분위기다.

이는 작년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지표를 통해서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그 동안 지속됐던 적자가 지난해 비로소 흑자로 돌아서면서 누적 결손금도 축소되는 모양새다.

우아한형제들의 작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71% 늘어난 84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50억 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작년에 27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은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순이익 역시 2015년 250억 원 순손실에서 작년 27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결과가 반영되면서 결손금도 축소됐다. 2015년 우아한형제들의 누적 결손금은 410억 원에 달했으나 작년에 380억 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FI 관계자는 "향후 투자 성과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네이버가 평가한 지분가치는 과거에 비해 더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네이버의 투자는 양사간 서비스 시너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FI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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