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노스운용, 베트남 사무소 열었다 동남아 국가 메자닌 투자 확대…내년 초 베트남CB 펀드 추가 출시
이충희 기자공개 2017-11-10 11:35:2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베트남 기업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이 현지에 리서치 사무소를 열고 동남아 시장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사무소를 이 지역 투자 거점으로 만들고, 향후 현지 운용사 인수나 타국 진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 리서치 사무소를 설립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피데스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베트남 증권사 비나캐피탈 출신 응위엔 호엉 러 인(Nguyen Hoang Le Yen)씨를 영입, 현지 사무소장으로 발령냈다. 조만간 리서치 인력 2~3명을 추가 영입해 진용을 갖출 예정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호치민인프라스트럭처인베스트먼트(CII)에 6000만 달러, 지난주 쿠 롱 파머세티컬(Cuu Long Pharmaceutical JSC)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응위엔 소장은 베트남 언스트앤영 회계법인과 비나캐피탈 리서치팀을 거쳐 지난 6월 라이노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첫 베트남 투자를 성사시킬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끝난 두번째 베트남 CB 투자를 진행할 때도 라이노스와 현지 파트너 사이에 중간 다리를 놨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이번 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베트남 기업 메자닌 투자를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를 검토중인 여러 기업들 중 1~2개를 골라내 내년 1분기쯤 추가 베트남CB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총 80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면서 현지에서도 우리가 의미 있는 외국인 투자자라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라이노스를 대상으로 하는 현지 기업들의 메자닌 발행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투자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동남아지역 다른 국가로 투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이 후보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무소를 현지에서 직접 영업까지 할 수 있는 법인으로 격상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베트남 금융사 설립 요건 등이 까다로워 현재는 동남아권 운용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연 호치민 사무소는 현지에서 투자할 만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조사하는 리서치 조직"이라며 "투자 집행은 한국에서 하기 때문에 당장 법인을 설립할 필요는 없고 향후 필요에 따라 운용사 인수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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