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벤처펀드, 트랙 레코드에 중점 2년 업력·1000억 원 펀드조성 경험 보유해야 참여 가능
권일운 기자공개 2017-11-13 07:35: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이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갖춘 곳들만 블라인드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검증된 운용사들만 콘테스트에 초청, 업무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루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공무원연금공단은 오는 15일까지 블라인드 벤처펀드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총 45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한 공무원연금은 3개 운용사를 선정해 최대 15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개별 펀드의 공무원연금 최대 출자비율은 20%다. 공무원연금 출자금에 타 기관의 자금을 더해 최소한 7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라는 의미다.
공무원연금의 이번 벤처펀드 출자사업은 시기와 규모를 볼 때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 사업의 매칭 자금을 지원하려는 성격이 크다. 하지만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곳 가운데서도 신생사에 속하거나,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임박해 설립한 운용사들은 공무원연금 출자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공무원연금의 출자사업이 지원 자격 자체에 정량적 요건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운용사를 설립한지 2년이 지나야 하며 △제안한 펀드와 동일한 형태의 투자 기구를 1000억 원 이상 조성해 본 경험이 있는 곳들만 출자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공고에 삽입했다. 공무원연금의 이같은 행보는 설립 3년 미만 또는 자신들의 자금을 운용해 본 경험이 없는 신생사들만 지원할 수 있는 이른바 '루키 리그'를 신설하거나, 초기기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호를 넓힌 다른 출자기관(LP) 들과는 차이가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공무원연금이 비교적 검증된 트랙 레코드를 가진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선별해 유효 경쟁을 수립하기 위한 자격에서 엄격한 지원 자격 요건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공무원연금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꾀해야 하는 성격의 자금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공무원연금은 펀드 결성 금액의 최소 3%를 운용사가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으로 출자하라는 내용도 명시했다. 앞서 출자사업을 진행한 한국모태펀드나 성장사다리펀드, 한국IT펀드(KIF) 등이 제시한 1~2%에 비해 높은 수치다. 다만 운용사의 특수관계인이나 핵심 운용인력이 개인적으로 출자하는 금액도 운용사 출자금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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