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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텍, 이익률 30% '칩바리스타' GM에 납품 LG전자 VC사업본부 거쳐 공급…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전장으로 확대

이경주 기자공개 2017-11-10 08:29:5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전자소재 업체 아모텍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GM)에 칩 바리스타(Chip Varistor)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칩 바리스타는 아모텍 간판제품으로 고수익을 내는 제품이다. 칩 바리스타 용도가 스마트폰에서 전장으로까지 확대되며 아모텍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은 GM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전자기기에 칩 바리스터를 공급하고 있다. 아모텍은 GM에 관련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것은 아니고 GM의 전장부품 파트너인 LG전자의 VC사업본부를 거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C사업본부가 만드는 GM 차량용 오디오와 비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AS)에 아모텍의 칩 바리스타가 쓰인다. 칩 바리스타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과전압으로부터 전자기기의 주요 부품을 보호하거나, 회로기판이나 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한 전자파가 다른 부품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아모텍은 비슷한 용도의 EMI필터(filter)도 납품하고 있다.

칩 바리스타
칩 바리스타 모형도 <자료:아모텍 홈페이지>

아모텍은 칩 바리스타 시장 최강자다. 본래 스마트폰용 제품이 주력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플래그십 모델에 칩 바리스타를 메인벤더 지위에서 공급하고 있다. 아모텍은 세라믹칩 '소재'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사업 마진율이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 등 전장용 마진율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보다 전장용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전장부품은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3~5년 정도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쳐야 납품을 진행할 수 있다.

아모텍도 LG전자 VC사업본부와 3년 전부터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월 VC사업본부가 GM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필요한 전장부품 11종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아모텍도 2차 협력사로 함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GM은 올해부터 쉐보레 볼트 EV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장용 마진율은 3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모텍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데다, 전장 특성상 경쟁사들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이미 GM 공급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모텍은 칩 바리스타를 만드는 세라믹칩 사업부의 호조로 올들어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모텍은 올 상반기 매출 1686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9.1%에서 12.7%로 3.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라믹칩 사업부 매출이 566억 원에서 636억 원으로 12.2% 늘어난 효과라는 평가다.

아모텍 사업부문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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