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인베스트, 930억 성장기업 육성펀드 결성 오는 16일 결성 총회 개최…4차산업혁명 분야에 집중 투자
류 석 기자공개 2017-11-15 08:20:5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송현인베스트)가 930억 원 규모의 성장기업 육성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의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후 약 5개월 만이다.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송현인베스트가 930억 원 규모의 '송현 e-신산업 성장기업 육성펀드(가칭)'를 결성한다. 오는 16일 펀드 결성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 펀드는 송현인베스트가 설립된 이후 결성한 가장 큰 규모의 벤처조합이다.
이번 펀드는 송현인베스트가 지난 6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부터 결성 작업을 시작했다. 약 5개월 만에 최소 결성금액 900억 원보다 3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결성에 성공했다.
다만 애초 결성을 목표로 했던 1000억 원은 넘기지 못했다. 위탁운용사 선정 이후 5개월 안에 결성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930억 원 수준에서 결성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모태펀드의 대규모 출자와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의 출자사업이 겹치면서 운용사 간 자금 모집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펀드에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750억 원을 출자해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를 맡았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에서 90억 원, 대구테크노파크에서 40억 원을 보탰다. 나머지 50억 원은 송현인베스트가 직접 출자했다.
이번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윤관식 송현인베스트 상무가 맡는다. 윤 이사는 현재 '송현 K-크라우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으며 '송현 청년창업 제1호 투자조합' 등에서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선임연구원 출신인 윤 이사는 한화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에서 투자 경력을 쌓고, 2014년 송현인베스트에 합류했다.
송현 e-신산업 성장기업 육성펀드는 2012년 송현인베스트 설립 이후 규모가 가장 크다. 이로써 송현인베스트의 운용자산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e-신산업 성장기업 육성펀드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에 약정총액 100%를 투자하도록 한 펀드다. 즉 에너지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송현인베스트는 이 펀드를 통해 에너지 관련 산업과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송현인베스트 관계자는 "요즘 화두인 4차산업혁명 분야에 약정총액의 상당 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분야 외에도 인공지능(AI), ICT 융·복합 산업을 주요 투자처로 두고 유망한 성장기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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