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문 은행장,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안갯속' 하영구 회장 "후보 심사, 행장 의견 반영", 27일 숏리스트 발표 예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7-11-15 08:51: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차기 회장에 대한 인선 절차를 본격 착수했다. 은행연합회 비상임이사인 은행장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 과정 등을 거쳐 이달 27일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은행장들이 차기 회장 후보로 누구를 추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은행연합회는 15일 오전 7시15분 서울신라호텔에서 조찬 간담회 형식으로 제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성격을 갖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의장은행인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을 비롯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임시이사회는 50분 가량 진행됐다.
은행연합회 이사를 맡고 있는 은행장들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 다만 추천받은 후보군에 대한 별도의 평가도 진행하지 않았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추천 후보군은 공개되지 않았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임시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은행장들의 의견을 추가로 듣고 후보군을 정할 예정이다.
하영구 회장은 임시이사회 직후 기자와 만나 "이사들로부터 추천받은 인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를 수락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실질적인 후보군에 대한 첫 논의 자리여서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회장 선출 기준과 관련해 "차기 회장은 내가 아니라 행장들이 뽑는 것이니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은행장들도 굳게 입을 다물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차기 회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하영구 회장이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종규 회장과 이경섭 행장도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어떤 후보들이 추천됐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됐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정기 이사회가 예정된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숏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최다 후보 추천자를 중심으로 경력, 재직 시 경영실적이나 업적, 세평 등을 거쳐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0일로 하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은행연합회는 28일이나 29일께 사원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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