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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건물' 제로, '복지재단'에 기부 몰려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이랜드그룹]②금융자산 절반 비중, '복지관·아동결연' 후원금 60% 집중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30 08:09:47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의 공익재단은 토지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장단기금융상품과 계열사 주식 등을 소유했다. 개인과 단체의 기부금은 복지관 운영 및 국내외 결연사업을 벌이는 이랜드복지재단에 집중됐다.

이외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주도해 설립한 이랜드문화재단에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등 계열사가 기부금을 출연했다. 이랜드문화재단의 목적사업 규모는 나머지 2개 재단보다 작지만 기부금 전액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모금해 작가 전시활동 지원 등 고유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자산 총액 177억, 금융·기타자산 비중 48%

이랜드그룹이 운영 중인 3개 공익재단의 지난해 자산 총액은 177억 원이다. 유형별로는 금융자산 86억 원(48.3%)과 기타자산 85억 원(48.2%)이 비슷했고, 투자자산 6억 원(3.5%)이 뒤를 이었다. 3개 공익재단 모두 토지와 부동산 등의 자산은 소유하지 않았다.

재단별로는 보유 자산 규모와 유형 편차가 상당했다. 이랜드그룹 재단의 모태격인 이랜드재단은 보유 자산이 114억 원으로 3개 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랜드복지재단(43억 원), 이랜드문화재단(20억 원) 등이 이었다.

이랜드문화재단을 제외하고는 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이 이랜드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자산의 경우 단기보다는 장기를 선호했다.

이랜드그룹 3개 공익재단 총자산 비중
<2016년 12월 현재>

이랜드재단의 기타자산 규모는 81억 원으로 이랜드재단 자산총계(114억 원)의 70.6%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의 규모는 32억 원으로 자산총계의 28.3%를 차지했는데 단기보다는 장기상품을 선호했다. 투자주식 비중은 1.09%로 미미했다.

이랜드재단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확보하고 있는 자산은 50억 원이다. 단기금융상품에는 2억 원을 투자한 반면 장기금융상품에는 15억 원을 투자했다. 상징적 수준에 그치기는 하지만 계열사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재단은 이랜드월드 주식 2만 4835주(0.51%) 및 이랜드리테일 주식 14주(0.0%)를 들고 있다. 두 계열사의 주식 장부가액은 1억 2500만 원이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자산 43억 원 중 대부분이 금융자산으로 이뤄졌다. 투자주식 비중도 다른 2개 재단보다 높은 편이다.

이랜드복지재단의 자산 87.6%를 차지하는 항목은 금융자산이다. 이랜드복지재단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단기금융상품은 보유하지 않았으며 장기금융상품으로 15억 원을 가지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또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리드 등 3개 계열사의 주식 총 27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 장부가액은 5억 원으로 자산 비중이 11.77%이다. 이 가운데 이랜드월드 지분율은 5.70%(26만 9134주)에 달한다. 박 회장(40.59%)과 곽숙재 여사(8.05%)의 뒤를 이어 이랜드월드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리드는 이랜드그룹 계열사의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 광고회사로 이랜드복지재단이 지분 1.57%(1000주)를 갖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또 이랜드리테일 지분 0.02%(135주)를 보유 중이다.

이랜드문화재단의 자산은 20억 원으로 이랜드그룹 3개 공익재단 중 규모가 가장 작다.

이랜드문화재단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금융자산과 기타자산 비중이 각각 78.4%, 21.6%에 달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6500만 원을 확보하고 있다. 단기금융상품은 보유하지 않고 장기금융상품을 15억 원 어치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 3900만 원 상당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랜드그룹 3개 공익재단 자산 분포
<2016년 12월 현재>

◇개인·단체 아우르는 기부금, 이랜드복지재단에 60% 몰려

이랜드그룹 3개 재단은 기부금 유치에도 편차를 보였다. 굵직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랜드복지재단에 개인 및 단체 후원금이 몰렸으며 이외에 박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이사진에 올라있는 이랜드문화재단에는 개인기부금 없이 계열사 출연 활동이 이어졌다.

3개 재단은 지난해 약 66억 원을 기부금으로 유치했다. 이 가운데 62억 원을 목적사업으로 지출했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곳은 이랜드복지재단이다. 기업 및 단체로부터 29억 원을 받았으며 개인도 2억 원을 기부했다. 이외에 9억 원 상당의 기부물품도 받았다.

이랜드복지재단이 지난해 받은 기부금 총액은 39억 9600여만 원이다. 3개 재단이 유치한 기부금 총액의 60.5%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목적사업으로는 이를 소폭 웃도는 40억 3400여만 원을 지출했다. 이로 인해 3개 재단 중 유일하게 순자산이 감소했다.

이랜드재단의 기부금 및 목적사업 규모는 이랜드복지재단의 절반이다. 설립 시기는 이랜드재단이 이랜드복지재단보다 5년 앞선다. 다만 위기가정 지원 및 청소년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하는 이랜드재단 성격상 외형이 이랜드복지재단보다 작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복지관 운영 및 국내외 결연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재단은 단체 및 개인으로부터 23억 원의 기부금을 받고 목적사업비로 21억 원을 지출했다. 기업·단체기부금이 20억 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외에 개인이 1억 5000여만 원을 이랜드재단에 기부했다. 지난해 이랜드재단으로부터 인큐베이팅, 장학금, 건강검진지원 등의 혜택을 입은 인원은 3471명이다.

이외에 이랜드문화재단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3억 2500만 원의 현금을 지원받았다.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가 각각 1억 8000만 원, 1억 4500만 원을 기부했다. 오너 일가 등 개인이 기부한 금액은 없다. 이랜드문화재단은 총 5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목적사업비 1억 1700여만 원을 지출했다.

이랜드그룹 기부금 수입지출
<2016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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