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세미콘, 원익홀딩스 둔포사업장 매입 거래금액 266억· ··추가 설비투자로 사업 확대 거점 활용
김동희 기자공개 2017-11-22 08:24:1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장비 제조회사인 테라세미콘이 모기업인 원익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충청남도 둔포사업장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향후 테라세미콘은 추가 설비 투자에 나서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매입 금액은 총 266억 원이다. 특수관계자간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회계법인과 삼창감정평가법인에서 외부평가를 받았다.
토지 3만 8594.9㎡(1만 1675평)의 양수도 가액은 122억 원으로, 건물과 기계장치는 144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원익홀딩스는 지난 20일 계약금 26억 원을 받았으며 오는 12월 7일 잔금 240억 원을 수취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설정하고 있는 근저당권(채권최고액 2400만 달러(약 276억 원)을 말소해야 한다.
원익홀딩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확장을 위해 매입했던 부지였지만 공장활용이 늦어져 유형자산이 아닌 투자부동산으로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 테라세미콘이 디스플레이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익홀딩스가 이번 거래로 얻는 차익은 크지 않다. 부동산 가격은 소폭 올랐지만 건물 등의 감가상각이 크기 때문이다. 감정평가결과 부동산 가격은 108억 원에 122억 원으로 13.92% 높아졌지만 공장건물과 기계장치는 163억 원에서 144억 원으로 11.48% 낮아졌다.
원익홀딩스는 지난 2011년 8월 한립철강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108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163억 원을 투자해 현재의 둔포 사업장을 준공했다.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아몰레드(AMOLED)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파트너 회사의 투자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당장 공장 활용을 하지 못하게 됐다. 원익홀딩스는 부랴부랴 외주업체를 찾아 공장을 임대했고 회계장부에도 유형자산이 아닌 투자부동산으로 처리했다. 최근에는 이 사업장을 자회사인 원익IPS와 테라세미콘 등이 사용했다.
테라세미콘은 임대로 사용하던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향후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원익그룹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총괄하고 확대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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