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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잡아라" 거래소 내부 경쟁 치열 유가증권본부·코스닥본부, VIG파트너스 잇단 노크…대어급 딜 유치 총력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24 15:48:4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 기업공개(IPO) 유치를 위한 한국거래소 내 본부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본부에 이어 코스닥시장본부도 바디프랜드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와 접촉 중이다. 회사의 몸값만 2~3조 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어 본부 간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0일 VIG파트너스를 만나 상장 관련 논의를 주고 받았다. 코스닥시장본부도 연내로 VIG파트너스와 미팅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국거래소가 VIG파트너스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가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2015년 이후 수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본부도 최근 VIG파트너스와 접촉하면서 바디프랜드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프라이빗에퀴티(PE)가 IPO로 자금회수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소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해진 편"이라며 "상장 관련 어려움을 먼저 묻는 등 IPO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본부는 대형 딜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가증권본부는 올들어 부진한 공모건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진에어를 포함해도 2017년 상장기업은 6곳(테이팩스·넷마블게임즈·ING생명·덴티움·호전실업)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본부의 경우 카카오·셀트리온 등 주력 종목의 이전 상장으로 대어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3년 만에 IPO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초 열흘에 걸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섯 곳을 만났다. 시장에서는 주관사 선정이 연내 매듭될 것으로 보는 반면, VIG파트너스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VIG파트너스가 코스피 시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바디프랜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2~3조 원 안팎으로 제시하며 대어급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바디프랜드의 몸값은 약 1조 5305억 원(22일 기준) 수준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코스피에 입성해도 충분한 사이즈의 회사"라며 "대주주들이 해외 기관 등 장기투자자를 선호하는 편으로 두 시장 중에선 코스피를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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