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위탁매매 쏠림 여전…수익 다각화 과제 [하우스 분석]수탁 수수료·이자수익 대부분…IB·WM 역할 강화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24 15:49:3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부문을 제외한 계열사 전 영역에서 호조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중개 및 운용부문에 쏠려있는 수익은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대신증권은 올해 내내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WM) 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IB 부문의 경우 40대 부문장 체제를 통해 중견·중소기업 커버리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WM 부문의 경우 상품공급 체계의 변화를 통해 꾸준히 수익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4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동기대비 149%, 81% 성장한 수치다. 2분기 실적(영업이익 469억, 당기순이익 415억 원)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매분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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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으로는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겼다. 올해 대신증권의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7억 원, 1012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실적은 각각 833억 원, 740억 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약 41%, 37%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동기대비로도 각각 51%, 60% 성장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신용공여를 통한 이자수익으로 쏠쏠한 성과를 냈다. 3분기 이자수익은 7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70억 원) 대비 증가했다. 대출채권 평잔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리수준이 높게 책정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자기매매·운용부문의 트레이딩 부진 및 헤지운용 손실규모도 개선된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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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자중개 부문의 쏠림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위탁매매 서비스를 의미하는 리테일 부문의 누적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총 영업이익(1177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금융 부문과 법인영업 부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실적 호조세에도 향후 IB와 WM 중심의 강도높은 체질 개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증권사로 자기자본상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안주하긴 힘들다는 설명이다. 낮은 대주주 지분율을 감안하면 증자 등의 카드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할 수도 없어 사업부문간 경쟁력 강화를 주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IB부문의 경우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40대 부문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IB1부문내 박성준 IB3본부장과 권택현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각각 IB부문장과 PF부문장으로 신규선임했다. IB사업단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향후 부문장 책임제로 IB조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이미 애경산업, 보성, 시공교육, 티웨이항공, 레인보우 로보틱스 등이 대기할 정도로 딜이 두둑한 상황이다.
확실한 수익원 역할을 했던 계열사 중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는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그룹차원에서 대신증권은 부동산 PF 금융주선을 담당하고 중순위 대출에는 대신저축은행, 후순위 대출에는 대신에프앤아이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 계열사가 가담해 시너지를 냈다. 실제로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지난해 5월 LH로부터 한남동 외인주택부지를 6242억원에 매입해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예상 총사업비 1조3000억 원 안팎)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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