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도 제과시장 공략 '박차' 2004년 이후 성공적인 제과 시장 진입..초코파이 점유율 90%
송민선 기자공개 2017-11-23 17:39:3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판매업체인 하브모르(HAVMOR)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롯데제과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 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그간 성장세가 뚜렷한 인도 디저트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져온 만큼 하브모르 인수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롯데제과가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건 지난 2004년이다. 롯데제과는 90년 전통의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체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패리스와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초코파이 포장에 ‘Together Forever'라고 표시하고, 유대와 화합을 상징하는 반덤(Bandhan) 매듭의 엠블럼을 통해 인도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판매량을 늘렸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0년 인도 첸나이에 공장을 설립했고, 2014년 2월부터 델리 하리아나 주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해 2015년 8월 26일 완공했다. 당시 롯데는 700억 원을 투입했으며 공장 규모는 대지 7만 5600㎡에 연면적 2만 4500㎡에 달했다. 특히 델리 하리아나 주 인근 공장이 완공되면서 북인도와 남인도에 각각 제품생산이 가능해져 인도를 남북으로 잇는 초코파이 벨트가 구축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인도에서 2010년 550억 원이었던 초코파이 매출은 2014년 9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첸나이와 델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초코파이의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90%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롯데제과가 이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인도 현지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브모르(Havmor)'를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제과시장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게다가 단 것을 좋아하는 인도인의 성향으로 인해 인도 제과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 제과시장 가치는 약 1조 달러로 추정되고, 한 해 약 400만 톤이 넘는 양이 소비된다. 인도 중산층의 증가와 빠른 도시회로 인해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제과시장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1994년 설립된 하브모르는 인도 구자라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도에서 유제품 생산 전문업체인 '아물(Amul)'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유제품 기반의 아이스크림 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올해 기준 연 매출액이 약 900억 원에 달하며, 구자라트 지역에선 점유율 1위 업체다. 하브모르 ISO 22000와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 시설을 통해 매일 20만 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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