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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징동 수뇌부 회동…中 '온라인' 공략 이달 14~16일 미팅…징동닷컴 모바일 거래 1위, 일부모델 공급계약

이경주 기자공개 2017-11-27 07:32:3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싸이트인 징동닷컴(JD.COM)을 운영하고 있는 징동(京東)그룹 수뇌부가 최근 삼성전자를 방문해 장시간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바닥권인 중국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온라인판매에 강점이 있는 징동그룹과 협력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끈 일부 준프리미엄 모델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징동그룹 수뇌부는 이달 12일 전후로 입국해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삼성전자 측 고위임원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징동그룹 측에서는 부회장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잦은 강지엔(江建) 부회장으로 추정된다. 강 부회장은 올 초에도 한국을 방문해 인천지역 기업과 LG,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도 둘러보고 갔다.

징동그룹은 중국 내 온라인쇼핑 점유율 2위 기업으로 연 매출이 약 77조 원이다. 특히 JD.COM은 중국 내 모바일 거래량 1위로 삼성전자 IM사업부에게 중요한 파트너다.

JD닷컴
징동그룹 온라인 거래 플랫폼 JD.COM 화면

양사 미팅에선 삼성전자의 새로운 중국 판매 전략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을 아예 바꿀 생각으로 징동그룹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징동닷컴이 모바일 거래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판매전략을 '온라인' 중심으로 가져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영업망을 통폐합 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 8월 1일부로 중국법인 조직을 기존 '총괄-7개 지사-30여개 지역사무소를 '총괄-22개 분공사(지역본부)'로 단순화 시켰다.

삼성전자는 미팅에서 일부 준프리미엄 모델 공급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에서 판매가 시작된 준프리미엄 모델로 약 75만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징동그룹 수뇌부 회동은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전 점유율 19%로 1위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 2%까지 떨어져 10위 권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은 애플에게, 중저가 모델은 중국 현지업체에게 밀린 결과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당시 1차 리콜국에서 중국을 제외해 현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된 것도 바닥권 점유율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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