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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바뀐 SK증권, 인력 단속에도 이탈 조짐 임원급 인사, 메리츠종금증권 이직…추가 이동있을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12-04 10:15:4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내부인력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인수 당시 임직원의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등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 들였던 점을 감안할 때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일태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은 최근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7-Sub지점장으로 이직했다. SK증권 임원급 인사 중에선 처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상무 직함을 달게 된다.

SK증권 서초PIB센터는 전국 점포 중 수익 선두권에 들어갈 정도로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매니저 출신의 김일태 상무가 직접 인하우스 리서치 조직을 꾸려 대박을 내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K증권 매각을 전후로 내부 에이스 영입에 발빠르게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구 리테일사업 총괄 전무 등이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업계에선 임원급 인사가 이탈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내부직원들의 동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지점 단위에서 추가적인 이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당시부터 SK증권 임직원들의 고용보장을 내세웠던 케이프투자증권 입장에선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가 내부직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한 고용보장 등의 비가격 조건이었는데 이와 상관없이 인력 엑소더스가 진행되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케이프컨소시엄은 지난 7월 SK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 8월 중순 본계약이 체결됐으며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 SK증권 내부에선 임원진 개편 등 이렇다 할 인사나 조직개편이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이 경쟁 후보였던 큐캐피탈을 제치고 SK증권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한 차례 통과한 데다, 고용 유지 확약서를 제출한 영향이 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인수 후 5년 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확약서를 매각 주관사에 제출한 바 있다. 이후에도 내부 인력 단속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증권사로 매각된다는 점이 임직원 입장에선 아쉬움이 컸을 수 있다"며 "지점 단위에서 향후 어떤 방식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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