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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오너일가, 알앤알 지분거래 '일석삼조' 법인세 줄고 배당 늘고…김영훈 회장 부자 지배력 지렛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12 08:50:4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8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의 계열사 알앤알이 최근 활발한 지분 거래를 하고 있다. 흡수합병·현물출자 등 지분 정리를 통해 세금을 절감하는 동시에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성홀딩스는 지난 4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의한 씨가 보유한 대성홀딩스 주식 전량(258만 4307주)을 계열사인 알앤알에 현물출자했다고 공시했다. 딜은 지난달 27일 일어났다.

이번 현물출자로 대성홀딩스에 대한 알앤알의 지분율은 16.8%에서 32.84%로 높아졌다. 알앤알은 올 8월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하면서 대성홀딩스 지분 269만 9450주를 취득했다. 현물출자 후 알앤알은 김 회장(39.90%)에 이어 대성홀딩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의한 씨의 현물출자에 앞서 단행된 흡수합병은 피지배회사가 지배회사를 흡수합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6년 12월 현재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의 주주는 김 회장(지분율 50.45)과 알앤알(49.6%)이다. 총자산 경우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가 알앤알보다 400억 원 가량 많다. 흡수합병 후 알앤알의 자본금과 주식 수는 각각 21억 원, 42만 4394주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 흡수합병을 이익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을 낮은 회사에 붙여 세금을 절감하려는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알앤알의 지난해와 2015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각각 26억 원, -14억 원이다.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모습이다. 반면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알앤알의 지분법 이익의 50~80%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지분구조상 그룹의 지주사인 대성홀딩스 위에 존재하던 알앤알과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가 합치면서 지배구조 역시 정리되는 모습이다. 이후 현물출자를 거치면서 '김 회장 부자→알앤알→대성홀딩스'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의한 씨가 알앤알에 대한 지배력을 본격화하면서 경영권 승계의 밑그림도 그려지기 시작했다. 알앤알은 실질적인 지주사로써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알앤알은 김 회장의 경영권 안전지대다. 그의 측근들이 핵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알앤알의 감사는 윤홍식 씨다. 윤 감사는 대성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치며 15년 이상 김 회장 곁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 감사는 현재 대성홀딩스 임원이다. 김 회장과 함께 알앤알의 공동대표를 지낸 박원진 씨는 그룹 계열사인 대성글로벌네트웍 대표를 역임했다.

알앤알이 지급할 배당 역시 김 회장 부자의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알앤알은 매해 5~7억 원 안팎의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현물출자 후 김 회장과 의한 씨는 알앤알 주식을 절반씩 보유하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중반인 의한 씨가 향후 계열사 지분을 매입할 때 배당은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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