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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건설·플랜트·조선' 금융보증 늘린다 내년도 전망 '맑음', 중소기업 지원도 확대

김장환 기자공개 2017-12-15 10:56:4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내년도 건설·플랜트와 조선 부문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해당 부문 금융 보증 규모를 금년 대비 늘리기로 했다.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규모 역시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오는 2018년도 건설 및 플랜트, 조선 부문 이행성보증 등 금융 보증 규모를 올해 대비 크게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 이를 보고하고 승인 절차 역시 마무리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해당 부문 금융 보증 규모를 14조 원까지 잡았지만 이 중 실제 집행된 보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해당 분야 수주 흐름이 올해와 전혀 다를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보증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건설과 플랜트 등 부문 금융 보증 규모를 14조 원까지 잡아뒀는데 실제 집행된 수준은 극히 적었다"며 "수주고가 낮았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해당 분야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여 보증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리고 내년도 건설과 플랜트, 조선 등 분야의 대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문기관에서 해외 플랜트와 조선 업황 회복세가 2018년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분야 대출 규모를 내년부터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내년부터 중소기업 지원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수출입은행의 전체 금융지원 규모에서 현 15% 수준인 중소기업 지원 비중을 내년부터 본격 확대해 최대 20% 수준이 될 때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는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과 맥이 닿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을 일자리 원천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해왔다"며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산업은행 역시 중소·벤처기업 키우기에 주안점을 두고 향후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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