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家 장남 서준혁, 지배 안전판 '대명스테이션' 모친과 잇단 증여로 대명코퍼 지분율 희석, 우회 주식 취득 만회
노아름 기자공개 2017-12-18 08:10:2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분 증여로 대명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배력이 다소 약화됐던 서준혁 사장이 계열사 대명스테이션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를 만회했다. 고(故) 서홍송 창업회장의 차녀 서지영 씨가 매도한 대명코퍼레이션 지분을 대명스테이션이 매입하면서 장남 서 사장은 남매간 지분율 격차를 좁혔다는 평가다.앞서 대명그룹은 22개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대명코퍼레이션 지분율에 한 차례 변화를 줬다. 서 창업회장 부인 박춘희 회장과 장남 서 사장이 대명코퍼레이션의 주식을 오너 일가에 증여했다. 그 결과 모친과 장남의 지분율은 감소하고 차녀의 지분율이 증가했다. 차녀 지영 씨는 건물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계열회사의 임원을 맡고 있다.
지난 8월 박 회장 등은 자녀와 손자에게 대명코퍼레이션 지분 일부를 증여했다. 박 회장과 장남 서 사장은 각각 360만 주, 120만 주를 증여했다. 대명홀딩스(34.3%)에서 장남 서 사장(3.86%)과 박 회장(3.04%)으로 이어지던 대명코퍼레이션 주주 순위는 대명홀딩스(34.3%), 차녀 지영 씨(3.97%), 장남 서 사장(2.67%)으로 바뀌었다.
3%를 웃돌던 박 회장의 지분율은 0.23%로 급감한 한편 장남 서 사장의 지분율은 3.86%에서 2.67%로 1.19%포인트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차녀 지영 씨는 3.97%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대명홀딩스에 이른 2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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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서 사장의 지배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였으나 관계사 대명스테이션이 등판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장남 서 사장은 본인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계열사를 통해 대명코퍼레이션의 지분을 확보하며 회사에 대한 오너십을 우회적으로 강화했다.
지난달 차녀 지영 씨는 대명코퍼레이션 지분 일부를 대명스테이션에 장외 매도했다. 대명스테이션은 지난달 27일 지영 씨가 주당 2785원에 매도한 25만 7000주와 같은 날 기타 개인으로부터 장외 매수한 38만 5500주 등을 포함해 총 64만 2500주를 확보했다.
대명코퍼레이션 주식을 1주도 들고 있지 않았던 대명스테이션은 넉넉한 현금곳간을 활용해 대명코퍼레이션의 주주로 올라섰다. 대명스테이션은 총 17억 8900만 원을 들여 단숨에 대명코퍼레이션의 지분 0.64%를 확보하게 됐다.
대명스테이션은 장남 서 사장(77%)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계열사로 장남 서 사장과 권광수 대명스테이션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상조회사다. 2010년 설립돼 영업활동 등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전년대비 91.4% 증가한 302억 원이다.
12월 현재 대명코퍼레이션의 주주구성은 지영 씨의 지분율이 3.71%로 지난 8월(3.97%)에 비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명스테이션을 포함한 장남 서 사장의 우호지분율이 3.31%로 집계됐다. 1.3%포인트를 기록하던 남매의 지분율 격차는 1.04%포인트로 좁혀졌다. 대명스테이션 지분을 감안하면 그 격차는 0.4%포인트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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