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당긴 BNK금융, 임원 절반 임기 만료 경남은행 인사폭 클 듯, 정기인사 20일부터 직급별 실시
김선규 기자공개 2017-12-15 11:11:2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15일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직급별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당초 행원부터 주요 경영진까지 동시에 인사를 실시하는 '원샷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직원 업무성과 평가가 다소 늦어지면서 다음주부터 직급별로 정기인사를 실시하기로 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15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임원인사는 예년보다 보름 가량 빨라진 것으로 인사 후유증 및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반기 정기인사는 임원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다음주부터 직급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20일부터 3급 이상 부장·실장·지점장 인사를 발표하고, 27일에는 4급 이하 부부장 및 과·차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22일 일괄적으로 임직원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당초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임원인사 데드라인을 15일로 정하고 CEO특강 등을 통한 자신의 인사철학을 설명해왔다. 계열사별 CEO와 부행장보 이상 임원은 지주와 논의한 후에 인사를 결정하고, 본부장급 인사는 각 계열사 CEO가 선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되 KPI(핵심성과지표)에 따라 2배수로 후보군을 추려 선임하도록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의 임기를 2+2체계로 개편하고 부정청탁 및 부실대출 의혹에 연루된 경영진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며 "이번 인사 때부터 2+2' 체제를 도입할지, 인사 폭을 얼마나 크게 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본부장급 이상 임원은 6명이다. 이중 성동화 업무지원본부 부행장보는 BNK금융지주 그룹WM 총괄 부문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9월 빈대인 행장이 취임한 이후 일부 본부장급 임원들의 물갈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부산은행 조직 개편, 인사 정체 문제와 맞물려 소폭의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산은행과 달리 경남은행은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총 16명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 중 10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손교덕 행장과 정봉렬 상임감사의 임기도 내년 3월에 만료된다는 점에서 내년 초까지 임원 대부분이 교체 대상인 셈이다.
현재 경남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손 행장의 거취 문제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경남은행장은 경남은행 내부 출신에서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역은행이라는 특성과 부산은행과의 합병 등을 우려해 내부 출신 위주로 후보군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인사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행장보다 김 회장의 입김이 좀더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 회장이 차기 행장 후보군, 지역정서 등을 고려해 경남은행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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