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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넷게임즈 투자금 회수 넷게임즈 합병 스팩 발기인 참여···2배 수익 전망

박제언 기자공개 2017-12-22 09:36:3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스팩 합병으로 취득했던 넷게임즈 주식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되면 원금의 2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보유하던 넷게임즈 주식 87만 2054주(지분율 0.82%)를 장내에서 분할 매각했다. 처분 후 회수한 금액은 총 22억 2400만 원정도다.

이번 지분 매각에도 KTB네트워크는 여전히 넷게임즈 주식 37만 7946주(지분율 0.36%)를 확보하고 있다. 넷게임즈의 주가가 주당 22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8억 3000만 원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넷게임즈는 2013년 5월 설립된 게임 개발업체다. 모바일 게임 '히트(HIT)'를 개발한 게임사로 유명하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6월 증권사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과 합병해 우회 입성했다.

KTB네트워크는 넷게임즈에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 넷게임즈와 합병한 NH9호스팩의 발기인이었다. 2015년 7월 총 12억 5000만 원을 출자해 스팩을 설립했다. 주식은 125만 주(설립 당시 지분율 96.2%)를 보유했다.

스팩과 넷게임즈가 합병한 이후에도 KTB네트워크는 여전히 넷게임즈 주식 125만 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지분율은 96.2%에서 1.18%로 떨어졌다.

KTB네트워크는 네게임즈의 상장직후 1개월 만에 회수할 수 있었지만 기다렸다. 그 동안 주가흐름이 상승세 였던데다 신규 출시 게엠의 기대감도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1800원대였던 주가는 넉달만에 4000원대까지 급등했다.넷게임즈가 지난달말 출시한 게임인 '오버히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이 출시된 이후 주가는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불과 한 달도 안돼 22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KTB네트워크는 넷게임즈의 주가가 떨어지던 시기 주식을 매각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장내에서 팔았다. 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2524.2원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2년 5개월만에 투자금 회수를 시작한 셈이다.

앞으로 넷게임즈의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KTB네트워크는 이번에 현금화한 금액까지 포함해 총 30억 원정도를 회수할 수 있다. 이는 스팩 출자 금액인 12억 5000만 원 대비 2.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 11월말 출시된 오버히트는 현재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일본에도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이익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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