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창립 최초로 연결 매출 1조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역성장(2015년 8005억 원→ 2016년 7940억 원)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핵심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28일 다수 증권가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개별 기준 추정 매출액은 8820억 원(한화증권), 8907억 원(SK증권), 8893억 원(신한금융투자) 등 8900억 원 안팎이다. 다만 대웅제약 내부적으로는 이보다 200억~300억 원 가량 높은 9000억 원 초반대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실적 자신감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6532억 원이다. 9000억 원을 넘기려면 4분기에 2000억 원 중반대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 올 분기별 평균 매출이 218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평균보다 290억 원 정도 매출을 더 발생시켜야한다.
하지만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전통적으로 4분기 매출이 높다. 지난해만 봐도 대웅제약은 2분기(1927억 원)와 3분기(1977억 원) 매출이 2000억 원 미만이었지만 4분기에는 2131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세도 좋다. 올해 대웅제약의 분기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누계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6532억 원)과 견줘 12.45% 늘었다. 2015년초 발생한 대규모 판권회수 사태를 신규 품목 도입(제미글로 등) 및 자체 제품(제네릭 등)으로 빠르게 대체하며 공백을 메운 결과다.
연결 기준 매출도 늘고 있다. 핵심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수년간 부진을 딛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올바이오파마 매출은 2014년 808억 원에서 2015년 800억 원으로 뒷걸음질 친 뒤 지난해 829억 원, 올 3분기 누계 643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정도 성장을 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5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금 324억 원을 수령했다. 이중 일부 금액은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900억 원 돌파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상황을 종합하면 대웅제약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창립 최초로 1조 원(대웅제약 9200억 원 가량 +한올바이오파마 등 14개 종속기업 약 9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서 연결 기준 연간 1조 원 매출을 넘긴 회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 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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