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포스코건설, 10년 먹거리 다진다 [2018 승부수]고강도 구조조정 마무리, 미래 성장기반 확보 박차
김경태 기자공개 2018-01-08 08:38:0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전통의 강호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최근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포스코건설은 더 단단해졌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흑자로 돌아섰고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탄탄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구조조정 마무리... 신성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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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는 향후 10년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며 "항상 '나의 가치는 얼마인가?'라는 자문자답을 통해 기존과 다른 것, 남과 다른 것, 지금과 다른 것을 익히고 만들자"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5090억 원, 당기순손실 6782억 원을 기록했다. 브라질 법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송도 사옥 포스코 이앤씨(E&C)타워를 부영그룹에 매각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했고 올 2월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골치를 썩였던 산토스(SANTOS)CMI 외 11개의 종속기업을 지난해 1분기 중에 매각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포스코건설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378억 원, 983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포스코건설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해 3월경부터 포스코이앤씨타워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일주일에 1~2회 방문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5조1118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268억 원, 당기순이익은 1439억 원으로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4.4%를 나타내며 2013년 후 4년 만에 4%대에 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흑자 경영을 이어가 완전한 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 사장은 'Smart Innovation 1.0' 운동을 전개하자고 밝혔다. 차별화혁신, 원가혁신, 경영시스템혁신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건축사업 실적 개선 주도, 플랜트 반전 성공…美 게일 분쟁 해결 '주목'
포스코건설의 실적 성장은 앞으로도 국내 건축사업이 견인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다양한 주택사업을 수주했다. 광주 염주주공 재건축사업, 평택 지제1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 다수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다.
해외에서 주로 활약하는 플랜트사업도 반전을 이루면서 전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사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228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잠식했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영업이익 237억 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한 사장의 지시에 따라 내부적으로 미얀마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다. 올해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중동 시장의 발주량이 회복되면 포스코건설에게도 기회가 올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일과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2004년 함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해 송도 국제업무단지 부지를 매입하는 등 송도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양측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고소·고발 등 법적 분쟁으로 확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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