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FI 찾는다 산은 최저입찰가 2.1조 예상, 부족 자금 조달 방안 고심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09 13:52:4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2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방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주 후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손을 잡을 만한 FI 후보군 역시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을 것으로 전망된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 FI를 물색 중이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생각하는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최저가 기준이 예비입찰에 써낸 가격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FI와 손을 잡아 부족한 자금을 확충하겠다는 생각이다.
호반건설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대우건설 예비인수 후보로 선정된 곳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하기 전 국내 복수의 원매자들을 접촉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국내 업체 중 유효 후보로 낙점된 건 호반건설뿐이었다.
호반건설 외 예비인수 후보로 선정된 업체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산하 사모펀드(PEF)로 모두 중국계다. 이들 예비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된 매각 측 경영진 프레젠테이션(PT) 자리에 CSCEC는 참여하지 않았다. PAG 측에서는 PT 자리에 PEF 투자자로 참여한 엘리언홀딩스를 보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오는 19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도자 측인 매각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BoA매릴린치, 법무법인 세종, 회계법인 한영 등은 산업은행과 조만간 모임을 갖고 대우건설 매각가 하한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당 1만 원, 총 2조 1000억 원 정도 선에서 하한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정작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1조 4000억 원을 소폭 밑도는 가격을 써냈다. 산업은행이 생각 중인 가격과 700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최근 몇년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호반건설이지만 자체 보유 자금으로는 1조 4000억 원도 감당하기 쉽지 않다. 특히 2조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인수가를 써내려면 FI 유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FI 유치를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다음주나 돼야 최종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거나 입찰가가 매각 희망가를 밑돌 경우 적기를 기다려 재매각 절차에 나서겠다는 판단이다. 100% 자회사 형태로 대우건설 지분을 들고 있는 케이디비밸류제6호사모펀드 만기도 오는 2019년 7월 8일까지 연장해둔 상태여서 시간적 여유는 있다. 해당 펀드 만기는 애초 지난해 10월까지였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실패시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거나 지분 분할 매각 등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분 분할 매각시 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대우가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FI로 직접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일부를 확보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산업은행 보유 대우건설 지분을 모두 사들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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