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V인베스트, 성장 키워드 '글로벌·바이오' 중국 이어 미국 시장 진출, 대형 LP와 손잡아 네트워크 활용

정강훈 기자공개 2018-01-10 10:31:5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시장에 이어 북미 진출을 노리는 SV인베스트먼트의 성장 동력은 '글로벌'과 '바이오'로 요약된다.

SV인베스트먼트는 다른 국내 벤처캐피탈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했다. 과감한 중국 시장 진출이 대표적이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일찍 중국에 발을 들인 곳은 KTB네트워크,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모두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대형사들로 국내 시장에 안주할 수 없다고 보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SV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성장 단계부터 중국 문을 두드렸다. 본격적으로 중국에 발을 들인 시점은 업계 최초로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펀드를 만든 2014년이다. 다른 대형사들에 비하면 늦은 출발이었지만 중국과 관련된 벤처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중국 내 전략적 투자자(SI)를 유동성공급자(LP)로 포섭하거나 현지 투자사와 공동 운용(Co-GP)을 하는 방식이 효과를 거뒀다.

이번에 미국 시장을 진출하면서도 같은 전략을 택했다.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 오피스로 미국, 유럽의 네트워크를 갖춘 벤처캐피탈사인 KCV(Kensington Capital Ventures)와 손을 잡았다.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KCV는 한국과 중국 양쪽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SV인베스트먼트를 파트너로 삼았다. 두 운용사는 한국과 중국, 미국, 유럽을 아우르는 투자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투자 영역을 넓히고 동시에 피투자기업 해외 진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펀드는 IT,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지만 특히 바이오·헬스케어를 전략적인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SV인베스트먼트는 현재 IT, 제조업,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단일 업종으로 보면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바이오·헬스케어가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지사도 보스톤에 세웠다. IT 벤처기업 본산이 실리콘밸리라면 보스톤은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지역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인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미국의 첫 현지 파트너인 KCV의 본사도 보스톤에 있다.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약 6300억 원으로 벤처펀드 기준으로는 업계 약 10위권에 해당한다. 10년 내외의 업력을 가진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가장 빠른 성장세다. SV인베스트먼트가 택한 '해외 진출'과 '바이오·헬스케어 ' 카드가 또 한 번 도약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