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이들은 모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거쳐 산업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각이 험난하다는 공통점도 있다.산업은행은 2010년 부실 생명보험회사였던 금호생명을 4800억 원에 인수했다. 금호생명 인수에는 국민연금의 자금도 투입됐다.
사명을 바꾼 KDB생명은 양로보험 등 저축성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덕분에 외형은 커졌다. 그렇지만 보험부채가 늘어나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 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졌다. 이래서는 투자원금조차 회수하기 어렵다.
대우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대우건설을 매각한다. 산업은행은 2010년 약 3조 2000억 원에 대우건설을 떠안았다. 평균 매입 단가가 주당 1만5000원이었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예정가는 주당 1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가치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1조 원 이상의 순손실을 보고서 파려는 것이다. 대우건설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거래 성사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 간의 악연은 금호타이어에서 절정에 달했다. 중국계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박삼구 회장의 상표권 분쟁과 우선매수청구권 갈등으로 거래가 무산됐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금호타이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연내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아주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등의 정치 변수를 감안하면 매각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의 얽히고 설킨 인연과 악연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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