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 파마리서치, 제약계 M&A 큰손 부상 보톡스·필러 회사 인수…1400억 당좌자산·정상수 회장 인맥 시너지
이석준 기자공개 2018-01-16 08:16:1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풍부한 현금 능력을 바탕으로 제약업계 M&A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달 사이 보톡스 회사 바이오씨앤디에 이어 에스트라 필러사업 부문을 사들였다. 투자금은 370억 원 가량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의 80%에 달하는 금액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2015년 코스닥에 입성 후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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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말에는 보톡스 회사 바이오씨앤디 지분 50%를 약 313억 원에 인수했다. 보톡스 균주와 생산설비를 보유한 바이오씨앤디는 연간 240만 바이알 규모(1200억 원 수준)의 생산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이로써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기존 힐러, 더마 코스메틱에 톡신, 필러를 더해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공격적인 투자 원동력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9월말 연결 기준 당좌자산은 1388억 원이며 이중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8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익잉여금도 578억 원이다. 상장 당시 마련한 1200억 원 규모의 공모자금과 수년째 기록한 30%대의 영업이익률이 합쳐지면서 유동자산과 잉여금이 쌓이고 있다.
투자는 다양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법인(Pharmaresearch USA, Inc.) 주식 50만주(지분율 100%)를 59억 원에, 10월에는 창업투자회사(VC) 수인베스트먼트(지분율 70%)를 설립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활발한 투자에는 정상수 회장(사진)의 인맥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업계 경력만 25년이다. 제품 인허가 개발 컨설팅→신약 도입 및 성장 기반 구축 →원천 기술 확보 및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특히 정 회장은 1994년부터 약 700개 품목 인허가 담당 사업을 펼치며 업체별 강한 스킨십을 갖고 있다. 알짜 기업을 골라낼 수 있는 정 회장의 경험과 안목은 M&A 작업에 큰 자산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위사 중심으로 바이오벤처, VC 등 오픈이노베이션 일환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해 500억 원 미만의 작은 회사지만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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