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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한해' 보낸 한샘, 내실경영 방점 [2018 승부수]부동산 규제 후유증 지속 전망, 리하우스·中사업 본궤도 안착 '사활'

김기정 기자공개 2018-01-23 11:18: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샘은 올해도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 여파를 피하기 위해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집중 투자한 신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해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인테리어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대리점 갑질 파문, 성추행 사건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다.

한샘 역시 이를 직시하고 있다. 최양하 회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2017년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난관을 뚫고 헤쳐나가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지난 한 해를 반성하며 희망찬 새해를 설계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시장이 좋지 않다고 전망한다"며 "과잉 입주 아파트 물량이 마감되고 가계부채 제반 조치들이 강화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양하

사세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둔 셈이다. 한샘은 브랜드 가치에 맞는 중고가 제품 개발과 출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A/S와 시공 등 사업 전반의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주력한다.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규 사업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한샘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부산 물류센터와 매장 출점에 700억 원을 투입했고 상암 사옥과 자사주 매입에도 각각 1485억 원, 1000억 원을 집행했다. 연평균 투자금액 5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리하우스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했다. 리하우스는 종합가구회사를 표방하는 한샘의 핵심 사업이다. 창호나 조명, 욕실, 마루, 부엌 등 다양한 건자재를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채널이다.

야심작이었던 중국사업도 막이 올랐다. 2년 간 공을 들여 지난 8월 상하이 창닝88쇼핑몰 1·2층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연면적 1만 3000여㎡(약 4000평)로 국내 대형 매장의 약 2배에 달한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영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사드 여파와 겹쳐 중국법인은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사업과 리하우스사업을 본궤도로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며 "사내 소통과 내부정비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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