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잉여금만 5600억…무차입 기반 재무 탄탄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②사옥매입용 차입금 1300억 일시 증가, 현금흐름·부채비율 '건전'
김기정 기자공개 2017-11-20 08:24:05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 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탄탄한 재무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사옥 매입과 공장 증축으로 대규모 장단기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무차입 기조를 수 년 간 유지했다.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이익잉여금만 5600억 원에 달한다.지난 반기말 기준 한샘의 부채비율은 102.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66.1%)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3579억 원에서 4821억 원으로 증가하며 그 비율을 끌어 올렸다.
사옥 매입 비용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며 차입금 규모가 대폭 늘었다. 지난 5월 한샘은 마포구 상암동 팬택계열 R&D센터 토지와 건물을 1485억 원에 인수했다. 한샘은 기업어음(CP) 900억 원과 3년 만기 장기차입금 400억 원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상반기 한샘이 취득한 유형자산 규모는 1919억 원에 달했다. 사옥 취득을 제외한 400억 원 가량은 부산 공장 및 물류센터 신축 등에 투입됐다.
한샘이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선 건 2002년 전환사채 발행 후 처음이었다. 이번 일시적 자금 조달이 발생하기 전까지 한샘은 사실상의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왔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차입금 규모는 늘 200억 원대 수준을 이어왔다. 대부분 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이었다. 2015년과 2016년 순차입금은 각각 마이너스(-)2282억 원, 마이너스(-)319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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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보수적인 기조를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이어왔다. 2011년 95%였던 부채비율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75%, 92%를 기록했다. 이후 3년 간 60~70%선을 유지했다. 잉여금이 크게 불어나며 자본총계 규모를 키웠다.
지난 상반기 한샘이 확보한 이익잉여금은 5600억 원에 달한다. 2011년 1800억 원이었던 그 규모는 거의 매년 앞자리를 바꿔 달았다. 최근 몇 년 간 고성장세를 거듭한 덕이다.
2011년 7128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9345억 원으로 171%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7억 원에서 1596억 원으로 228% 폭증했다. 지난 6년 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하지 않았다.
별다른 사업 다각화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본업에 충실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샘은 가구업계에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굳히며 시장 지배력을 보다 강화해나갔다. 한샘은 국내 부엌가구와 인테리어가구 부문은 1위 사업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인테리어 사업자들로까지 유통망을 넓히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B2C 기반 사업은 재무 안전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샘의 사업은 직매장, 대리점, 온라인 등 유통채널을 통한 B2C와 건설업체에 특판으로 가구를 납품하는 B2B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사업 초창기에는 B2B 비중이 컸지만 수십 년 간 크게 낮춰 현재는 그 비중이 25% 안팎에 불과하다.
B2B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B2C는 이보다 이익률이 높고 안정적이다. 특히 현금 및 카드 결제 기반의 B2C는 매출채권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관련 자금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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