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IT가 버팀목, 증시 더 간다" [thebell interview / 2017년 헤지펀드]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주도섹터 개별주 편입, 숏 비중 축소가 비결"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24 09:30: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J자산운용에게 2017년은 마음껏 저력을 보여준 해로 기억된다. J&J자산운용은 에쿼티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활용하는 헤지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2017년 강세장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고 롱(long) 포지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교체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J&J파트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2017년 46.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26종의 에쿼티헤지 전략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2%), 동종유형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13.65%)를 압도하는 성과다. 2위 펀드와의 격차도 10%포인트에 달한다.
'J&J파트너롱숏'은 2016년 11월 설정된 상품으로 운용된지 1년을 갓 넘겼다. 시장 상황에 따라 롱과 숏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J&J자산운용은 2017년 강세장을 예상하고 2016년 말 숏 비중을 30% 내로 축소했다. 숏 비중은 지난해 9월 경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던 시점에 40% 이상 일시적으로 늘린 것을 제외하고 현재는 30%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전체 60종목 내외를 편입한다. 코스피, 코스닥 가리지 않고 J&J자산운용의 철학에 맞는 종목들을 편입한다. 다른 펀드와의 차이점은 J&J자산운용의 MP종목 외에 주도섹터 내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핵심 MP종목은 다른 펀드인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와 '제이앤제이파트너베타'에도 적용된다. 이를 고려할 때 15개 내외의 개별 종목들이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셈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까지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IT 섹터내 중소형 종목들을 편입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 소비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며 "숏 포지션은 환율에 취약하거나, 중국과의 경쟁에 있는 업종,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IT중소형 개별주 위주로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도 삼성전자를 포함해 IT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2016년 말 단행했던 과감한 포트폴리오 교체는 아직까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IT 업종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위주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롱 포지션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비중이 제일 많다"며 "IT 하드웨어 비중은 지난해보다 낮게 가져가되 IT 소프트웨어, 소비재, 미디어, 서비스, 지주회사 등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에 대해서는 영역별로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은행, 보험에 비해 증권업은 코스닥 시장 상승, 사업영역 다각화로 상승여력이 크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도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환율 등락 여파가 적은 업종들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콘텐츠 업종은 원화강세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유망하게 보고 있다"며 "올해 환율이 급격하게만 급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 3000포인트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동안에는 바이오 업종 위주로 코스닥 시장이 성장했으나 앞으로는 소외받았던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 대표는 "(지난 17일 증시를 보니) 바이오 업종이 조정받자 그동안 소외받았던 종목들이 조금씩 반응했다"며 "그동안 지나치게 올랐던 바이오 종목보다 코스닥 기업 1등 종목 위주로 편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프로필>
△1970년 전라남도 순천 출생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9~ 2016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 2016~현재 J&J자산운용 대표이사, CIO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