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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中 지분 매각 앞서 비유동자산 분류 산둥 합작법인 38억 반영, 내달 처분 앞둔 윈난은 미분류…"협상 속도 달라"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26 13:35: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이 중국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사업 종료에 앞서 그간 투자했던 지분 일부는 매각예정 자산으로 장부에 이미 반영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중국 3곳의 현지법인(충칭·산둥·윈난) 중 2곳(산둥·윈난)에 대한 지분을 내달 매각한다. 외국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벌일 수 없는 중국의 특성상 롯데그룹은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했다. 롯데그룹은 산둥과 윈난 지역 중국법인 지분 49%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 위해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중국 자회사인 롯데쇼핑홀딩스홍콩(이하 '롯데쇼핑홀딩스HK')을 통해 현지 유통사업 투자를 총괄 지휘하고있다. 홈쇼핑 역시 롯데쇼핑홀딩스HK의 지배를 받는 LHSC(Lotte Home Shopping Co)가 현지 홈쇼핑업체 럭키파이(Lucky Pai) 지분을 100% 보유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롯데그룹은 럭키파이를 주축으로 세워 △충칭 △산둥 △윈난 등지에서 지역 방송국과 각각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중국 각지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해왔다. 롯데그룹은 이중에서 산둥, 윈난 지역에서의 사업을 종료한 뒤 충칭에서는 계약기간에 따라 2021년까지 현지 홈쇼핑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0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홈쇼핑은 현지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의 최대주주(53.03%)인 롯데쇼핑은 중국 홈쇼핑 사업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LHSC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왔지만 시장 정착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그룹 차원에서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중국 사업을 정리하기에 앞서 해당 지분 일부를 매각예정 자산으로 장부에 반영했다. 산둥 법인의 투자지분(49%)은 매각이 예정된 자산으로 분기보고서에 기입됐으며 윈난 법인은 미반영 상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산둥 럭키파이(Shandong Luckypai TV Shopping)에 대한 투자지분을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 장부에 반영된 매각예정 비유동자산(공동기업 투자주식)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8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66억 원이 반영됐으나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조정 금액이 최근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이 49%의 지분을 소유한 윈난 마일러(Yunnan Maile TV Shopping Media Co)는 매각 계획은 있으나 투자 지분이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당 법인에 대한 장부금액은 약 40억 원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중국 산둥, 윈난 지역법인의 지분을 다음달까지 현지 사업자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사업장 별 협상 속도가 달라 장부에 반영된 현황이 다르며 산둥 법인의 경우 협상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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