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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자문, 지엔코CB 200억 통째 인수 [메자닌 투자 돋보기] 최근 경영실적 악화됐지만 신사업 전망 '맑음', 시너지IB·한화증권서도 투자자 모집

이충희 기자공개 2018-01-31 08:38:0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투자자문이 코스닥 상장사 지엔코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시너지자문은 지엔코가 최근 실적이 적자를 기록중이지만 신사업 추진 전망이 밝아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너지투자자문과 시너지IB투자는 지엔코의 200억원 규모 13회차 CB를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이 리코·골든브릿지자산운용과 공동 운용하는 메자닌 사모펀드로 100억원, 고객 일임재산 등을 묶은 자금으로 25억원 등 총 125억원 인수 대금을 집행한다.

이번 딜은 시너지자문 계열사 시너지IB투자가 한화투자증권과 신기술조합 투자용 신탁상품을 별도로 결성, 개인투자자 자금을 모은 것도 특징이다. 시너지IB투자는 한화투자증권과 협력해 만든 '시너지-한화 메자닌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4호로 개인 자금 15억원을 모았다. 나머지 60억원은 '시너지4차산업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집행한다.

지엔코는 티아이포맨(T.I.FOR MEN)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닥 회사로 지난 2002년 상장됐다. 최근 경영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910억원,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8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성장가도를 달렸던 의류 관련 사업이 최근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메자닌 톱 플레이어 가운데 하나인 시너지자문이 경영 성과가 좋지 않은 지엔코에 투자한 이유는 회사 신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엔코는 전기차 설계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11월 포스코 등이 보유했던 아이티엔지니어링 지분 58.5%를 26억원에 인수했다. 향후 약 600억원을 추가 투자, 공장 전기차 플랫폼 공장 건설에 곧 착수하고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지엔코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 경영권을 갖고 있어 기업 M&A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봤다. 지엔코는 지난 2013년 큐캐피탈파트너스 지분 37.6%를 285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부채비율이 낮은 것도 투자 결정 과정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엔코의 부채는 848억원, 자본은 211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지엔코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로 책정됐다. 만기는 발행 후 3년 뒤, 조기상환은 1년 뒤부터 청구할 수 있다. 주식 전환 역시 1년 뒤부터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2887원으로 결정됐지만 전환가조정(리픽싱)을 70%로 결정, 주가가 2020원 이상이 되면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엔코의 최근 경영성과는 좋지 않지만 현금성 자산이 많아 투자금을 상환받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시너지 측은 분석했을 것"이라며 "신사업이 제대로 육성되면 주가는 전환가 대비 크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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