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선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 위원들은 2월 초 열리는 2차 임추위에서 각각 개별 후보를 추천할 전망이다. 이번 임추위 구성을 보면 지난해보다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세진 것을 알 수 있다.◇ 임추위 구성, 5명 유지…정용근 사외이사, 2년 연속 참여 '눈길'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를 구성했다. 1차 회의에서는 차기 사장 후보군에 대한 방향 및 일정 등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7일 2차 임추위 회의에서는 위원별로 각각 후보들을 추천할 전망이다. 7일 나오는 1차 리스트를 토대로 2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추위에는 김원규 사장을 포함해 김선규·김일군·이장영·정용근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확정됐다. 김 사장은 임추위에 소속은 돼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김원규 사장의 연임이 정해진 뒤 이사회 중 임기가 만료된 인물들이 있었다"며 "임추위 구성은 상설로 이뤄지는데, 이번 25일에 최종적으로 임추위 멤버들을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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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임추위에 참여한 인물은 김원규 사장을 제외하고, 정용근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정 사외이사는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서울지역본부장을 맡은 뒤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임기 연장에 성공하면서 오는 3월 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김일군·김선규·이장영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24일 새로 선임됐다. 지난 임추위 멤버였던 안덕근·정영철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떠난 뒤 영입된 인물들이다. 이들의 임기는 2019년 3월 1일까지다.
김일군 사외이사는 농협중앙회에 재직하면서 경남지역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경제사업 상무, NH한삼인 대표이사 등을 거친 '농협맨'이다. 그의 경력을 고려할 때 정용근 사외이사와 함께 농협중앙회의 의중을 전달하는 창구로 꼽힌다.
반면 김선규 사외이사와 이장영 사외이사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김선규 사외이사는 현대건설 부사장,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 대한주택보증 사장을 역임했고 이장영 사외이사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금융감독원 감독서비스총괄본부 부원장을 거쳤다.
◇ 농협중앙회 출신, 2명으로 늘어…김원규 사장 추천했던 이정재 사외이사 '제외'
올해 임추위 구성을 보면 지난해 초보다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세진 것을 알 수 있다. 김일군 사외이사가 합류하게 되면서 임추위 5명 중 2명을 농협중앙회 출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결권이 없는 김원규 사장을 제외하면 2대 2 구도다.
지난해 임추위 운영 당시에는 정용근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외부 출신이었다. 당시 위원회에는 김원규 사장을 포함해 안덕근·이정재·정영철·정용근 사외이사가 소속돼 있었다.
안덕근 전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학계 출신이다. 정영철 전 사외이사 또한 제 23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외부 인물이다. 이정재 사외이사는 재무부 재무정책국장, 재정경제부차관,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을 거친 관료 출신이었다.
이정재 사외이사가 임추위에서 제외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임추위에서 김원규 사장을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 바로 이정재 사외이사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김 사장이) CEO로 재직하는 동안 우수한 경영실적을 시현했고, 내·외부 평판이 좋아 최고경영자 자격에 부합한다"고 추천의 변을 밝혔다. 김 사장은 실적 성장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었다.
이 사외이사는 오는 3월 1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서 위원회 결의에 의해 결정된 것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임추위에 농협중앙회 출신 비중이 높아지면서 임추위 내에서도 여러가지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임추위 관계자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 않느냐"며 "여러가지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분위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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