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포스코대우는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2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포스코P&S 합병 등으로 무역 부문의 경쟁력이 제고된 데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미얀마 가스전 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포스코대우의 자신감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IR)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2015년 취임 후 처음으로 IR 행사장에 등장한 것이다. 10여 명의 경영진도 총출동했다. 한 시간 반 넘게 진행된 IR에서 김 사장은 20장에 달하는 자료집을 토대로 포스코대우의 한 해 성과를 밝혔다. 각 사업부 임원들 역시 단상 앞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시장 관계자들의 질문이 더는 나오지 않을 때까지 일일이 응대했다.
이날 김 사장은 회사의 구체적인 수치를 낱낱이 밝히며 시장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 3500만 톤, 곡물 취급량 1000만 톤, 자동차 반조립(KD) 매출액 5800억 원 등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부담될 법한 데이터 공개를 마다하지 않은 대목에서 김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IR은 실적 발표에서 더 나아가 핵심 경영전략을 보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날 '종합사업회사로의 변신'을 위한 본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과 자원개발은 유통법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을 각각 설립해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장한다. 신성장동력인 식량·자동차 부품·민자발전 사업은 해외거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작년 실적이 어쩌다 운이 좋아서 잘 나온 게 아닙니다. 오래 전 없어진 종합상사 틀에서 벗어나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빛을 발했습니다. 상사업의 창의력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포스코대우를 만들겠습니다"
김 사장은 지금 이탈리아에 있다. 글로벌 석유회사인 쉘(Shell), 엑손모빌(Exxon Mobil) 등이 주최하는 포럼에 초대받아 어제 출국했다. 국내 상사업체 수장이 해외 오일·가스 포럼에 패널로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최대 실적. 3년 만에 열린 IR. 발표자를 자처한 김 사장. 유례없는 글로벌 행보. 5년 뒤 영업이익 7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스코대우의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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