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비이자수익 100억원 목표…기업고객도 잡는다" [2018 WM 전략] 오영국 IBK기업은행 WM사업본부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8-02-06 08:56: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영국 IBK기업은행 WM사업본부장(사진)은 3주 전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큰 숙제를 해결했다. WM사업부를 본부장급 부서로 키우며 자산관리 사업 확대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오 본부장이 WM사업부를 맡기 시작한지 2년만에 거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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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본부장은 31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김도진 행장이 평소 비이자수익 확대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조직개편에서 용단을 내려준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세무, 부동산 등 전문인력들을 영입해 고객을 넓히고, 서비스 영역도 세분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WM사업본부가 지난해 PB전용상품 등 상품판매로 거둬들인 비이자수익은 65억원에 달한다. 당초 목표였던 60억 원을 넘었을 뿐 아니라 2016년 전체 거둔 비이자수익(15억원)보다 4배가 급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잠정 목표치를 100억 원으로 잡았다.
그는 "PB센터 및 복합점포(WM센터)에 판매하는 PB전용상품 판매고가 2016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까지 늘었다"며 "올해는 전체 판매금액을 2조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WM사업부의 실적이 환골탈태 할 수 있었던 비결로 '사후관리'를 꼽았다. 그가 처음 WM사업부에 왔을 때만해도 영업점에서는 KT ENS 사태의 아픔을 떨치지 못한 터였다. 본사에서 아무리 상품판매를 독려해도 영업점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본사의 신뢰회복이 우선이라고 보고 자산컨설팅팀 내에 사후관리팀을 별도로 조직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BTM(Birth To Maturity)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이를 체계화했다. 본인이 PB로 근무했을 때 필요로 했던 부분을 실현시킨 것이다. 그는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2002년 송파지점, 2011년 도곡팰리스 지점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본사에서 고객들의 상품 가입부터 만기까지 직접 관리하니 PB들이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상품 영역도 헤지펀드 뿐 아니라 대체투자상품으로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자산관리 대상을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WM 관리 고객들을 보면 개인이 80%를 차지한다. 기업고객에 강점이 있다고 해놓고도 정작 이를 활용하지 못한 셈이다.
기업은행은 기업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직원들의 핵심역량지표(KPI)에 기업자금 유치실적을 포함시켰다.아울러 영업점 직원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기업 금융관련된 내용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업고객에 대해서는 CEO의 개인자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오다보니 성장세가 더뎠다"며 "이제부터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유치해 기업 자산관리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복합점포(WM센터)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IBK투자증권과 협업해 복합점포 3곳을 늘렸다. 전체 WM센터는 9곳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신설점포를 제외하고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올 3월에도 부산과 대구에 WM센터 신설을 확정한 상태다. 아울러 운영중인 PB센터 4곳도 순차적으로 WM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을 전담하는 PB센터를 창원과 울산, 서울시 동부이촌동과 중계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올해 PB전용상품 강화, 기업고객 및 복합점포 확대를 목표로 두고 사업을 키워갈 생각"이라며 "이밖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출시해 일반고객 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에도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국 기업은행 WM사업본부장 프로필]
△1992년 10월 기업은행 입행
△ 2002년 2월 송파지점 PB
△ 2009년 1월 PB고객부 팀장
△ 2011년 7월 도곡팰리스 지점장
△ 2014년 1월 인력개발부 부장
△ 2016년 1월 WM사업부 부장
△2018년 1월 (現)WM사업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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