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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FI 파이안 CB 전량 보통주 전환 사노피 파트너 청산때 백기사 참여, 김영진 회장 중심 지배력 구축

이윤재 기자공개 2018-02-05 07:59:2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제약사 한독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파이안이 보유 중인 전환사채(CB)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다. 최근 한독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파이안이 마지막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독은 CB 발행 4년 만에 상환 부담을 덜게 됐다.

2일 한독에 따르면 파이안은 최근 CB 전환권을 행사했다. 전환된 보통주는 오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파이안은 사모펀드운용사 IMM프라이빗에퀴티가 한독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독과 파이안의 관계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2년 한독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파트너 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파이안이 사노피가 보유하던 한독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29.99%)가 됐다. 김영진 한독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백기사로 파이안이 나선 셈이다. 당시 파이안은 549억 원을 투자했다. 역산하면 주당 매입단가는 1만 5776원으로 추정된다.

2년 뒤인 2014년 파이안은 다시 한독이 발행한 CB 2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전환권은 2015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4년으로 설정됐다. 결국 보통주와 CB를 포함해 파이안이 750억 원 가량을 한독에 투자했다.

파이안은 2014년부터 꾸준히 장내와 장외에서 한독 지분 처분을 시작했다. 올해 1월 16일을 기점으로 보통주는 전량 매각을 완료했다. 파이안의 전체 매각 규모는 1155억 원으로 집계된다. 투자 6년 만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파이안은 CB 보통주 전환이 완료되는대로 즉각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B 주당 전환가액은 1만 7102원이다. 현재 한독은 주가가 3만 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CB 수익률도 2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한독으로서는 파이안이 CB를 전환하면서 4년 만에 상환 부담을 해소하게 됐다. 부채로 잡혀있던 200억 원이 고스란히 자본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영진 한독 회장은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했다. 김 회장은 지분율 14.91%로 개인 최대주주이며, 3세들 회사인 와이앤에스인터가 지분 19.22%를 갖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였던 파이안이 보유 중인 CB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했다"며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부채가 줄고 자본이 확충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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