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호 주관' 미래대우, 실리도 챙겼다 신주인수권 30억 '잭팟' 기대, 보장 수수료 외 부가 수입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2 14:31:2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 IPO를 완료한 미래에셋대우가 '테슬라 1호' 상장 주관사 타이틀과 함께 막대한 실리도 챙길 전망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카페24 신주인수권에서 상당한 차익이 예상된다. 인수 및 청약 수수료는 물론 별도 지분투자 등에서도 적잖은 수익이 기대된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공모가(5만7000원)의 50% 수준인 8만 7000원에 상장 첫 날 거래를 마쳤다. 5000억 원대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증시입성 하루 만에 75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당시 시초가는 8만 4500원, 장중 최고치는 9만 4700원을 찍었다.
상장 업무를 이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카페24의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막대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전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물량 의무인수분 등 15억~20억 원에 달하는 지분을 사들이면서 향후 차익 실현에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8월 카페24가 발행한 BW 물량을 주관사단 중 가장 많은 10억 원 어치 사들였다. 행사가는 리픽싱을 통해 공모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IPO 공모 과정에서 주관사 의무인수 명목으로 6억 원 가량을 인수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매입은 매매가는 다르지만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로 향후 상당한 기대 차익이 예상된다"며 "현재 상장 이후 카페24의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상당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공모과정서 주관사 풋백옵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제공된 신주인수권이다. 공모주식 물량의 10%인 9만 주 중 미래에셋대우는 5만 7000주(30억 원)를 받았다. 공모가가 행사가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기본 수수료까지 확보했다. IPO 전반을 이끈 미래에셋대우에 가장 후한 보상을 약속받았다. 공모 물량 35%를 배정하면서 5억 안팎의 인수수수료를 배정받은 가운데 주관수수료까지 총 7억 원을 받는다. 청약수수료는 최대 5억 원 수준이다.
결국 미래에셋대우의 수입은 최소 10억 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8만 원 수준)를 단순 적용하면 의무인수분 차익 3억 원, BW 및 신주인수권 등 약 20억 원 가량이다. 물론 미실현 차익은 수 개월 지나야 행사 가능하지만 주가 상승 시 수익은 배가한다.
업계는 카페24의 성공적 상장이 테슬라 제도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풋백옵션을 무색케하는 결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을 비롯 주관사단은 상장 이후 일정 수준 주가가 하락(10% 이상)할 경우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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