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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전영묵 신임사장, 운용·관리능력 겸비한 엘리트 64년생 금융계열 선두 주자...삼성생명 CIO·증권 CFO 역임

이효범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8-02-13 17:42:4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추천된 전영묵 삼성증권 부사장(사진)은 운용역량과 경영관리 능력을 동시에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사장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CIO) 출신이지만 삼성증권에서 2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해 차별화된 커리어도 쌓았다.

업계에서는 전 부사장이 보험업계의 긴 경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자산을 지키는 데 최대한 방점을 두고,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펼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 부사장은 1964년 생으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키워드 중 하나인 '50대 사장'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전영묵 대표이사 후보
전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MBA를 마쳤다. 지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자산운용PF(포트폴리오)팀,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운용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이미 검증받았다게 그룹 내 평가다.

특히 2011년 자산운용PF팀장을 맡은 이후부터는 주식, 채권, 부동산, 대체자산 등 회사 자산 전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키맨으로 활약했다. 그는 안정적 운용 성과를 인정받고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이동,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조직 엘리트 코스로 들어섰다. 이후 삼성증권 CFO 자리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FO로서의 경험은 역대 사장들과 비교해 차이가 나는 특징이다. 2년 동안의 경영관리 업무경험은 삼성자산운용 사장 후보자로 발탁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부사장은 자산운용 뿐 아니라 경영관리에도 능통하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 전반에 대한 식견과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후보자 추천으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던 인사가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된다는 공식도 지켜지게 됐다. 2012년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된 박준현 전 사장을 필두로 윤용암 전 사장, 구성훈 전 사장 등이 모두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운용업무 뿐아니라 삼성증권에서 경영관리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CEO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며 "그동안 생각보다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그룹 내에서는 '숨은 진주'라고 평가받으며 금융계열사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전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에서도 비교적 보수적인 운용스타일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산운용본부에 몸담던 시절 삼성생명은 자산을 지키는 안정적 운용 전략으로 전체 자산 2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을 분리해 내면서 그의 보수적 운용 스타일이 빛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적극적 운용전략을 쓰는 액티브펀드나 헤지펀드 운용을 자회사에 맡기고 패시브펀드, 대체자산 펀드 위주로 상품군을 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PF팀장과 운용본부장을 거친 전 부사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이같은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며 "200조원이 넘는 보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했던 보수적 투자 전략을 삼성운용에서도 상당부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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