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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외부 인사 잇단 영입…순혈주의 벗는다 생명과학부문 손지웅·김창숙·문준식 R&D 핵심 보직 임명

이석준 기자공개 2018-02-14 08:16: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옛 LG생명과학)가 순혈주의를 벗고 외부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생명과학본부장에 한미약품 출신 손지웅 부사장을 앉히며 창립 첫 외부 인사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임상개발센터장에 SK케미칼 출신 문준식 상무를 스카웃했다. 사업개발(BD) 부문은 한미약품에 몸담던 김창숙 상무가 맡고 있다. 1년만에 R&D 핵심 보직이 외부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문준식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임상개발센터장에 문준식 상무(사진)를 영입했다. 지난해말 합류했고 정식 업무는 올 1월 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상무는 서울의대 의학과(학사), 차의과대 실버복지경영학(석사), 순천향대 임상약리학(박사)을 전공했다. LG화학 합류전 SK케미칼 개발2실장을 맡으며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관여했다. 박스터 등 다국적제약사 경험도 있어 해외 네트워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문 상무는 "LG화학에서 RA(의약품인허가, Regulatory Affairs) 업무를 맡게 됐다"며 "임상개발센터장으로 특정 분야가 아닌 전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생명과학본부장 자리에 손지웅 부사장을 데려오며 창립 첫 외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BD(Business Development) 부문에 김창숙 상무도 스카웃했다. 둘 다 한미약품 출신이다. 순혈주의로 일관하던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에 변화가 찾아왔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외부 인사 단행은 변화하는 제약업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각 분야에 전문가를 앉혀 사업에 속도를 내고 기존 멤버(연구소장 김명진 부사장 등)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손 부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올해 R&D 부문 드라이브를 건다. R&D 비용을 지난해(964억 원)보다 500억 원가량 늘린 1400억 원으로 계획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액으로 대사질환과 면역, 항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인사 정책 변화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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