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 노바렉스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회수(엑시트)에 돌입한 캡스톤파트너스 전략 마련이 분주해 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렉스는 이르면 연내 상장 청구에 나선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상장 준비를 마치는 대로 조기 청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은 기존 검토했던 직상장은 물론 기술성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방안까지 모두 고려되고 있다.

주문자주문상표(OEM)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온 노바렉스는 2008년 코스닥 상장기업 렉스진바이오텍이 물적분할되며 설립됐다.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엔알디에서 분리된 신설법인 렉스진바이오텍은 2010년 8월 헬스사이언스로 흡수합병됐고 노바렉스로 사명을 바꿨다.

새롭게 등장한 노바렉스는 지난 2014년 7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분할 이수에 발목을 잡히며 미승인 판정을 받고 한 차례 상장에 실패했다. 이미 상장했던 회사가 분할을 통해 다시 상장하는 과정에 대해 거래소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노바렉스는 이후 분할 관련 이슈를 정리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다시 상장을 검토했다. 하지만 일부 악재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올해 이후로 상장 시기를 미뤘다.

업계는 노바렉스가 설비 구축이 이뤄지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스마트팩토리' 조성을 감안할 때 상장시기를 더는 미루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특허로 인정받는 개별인정원료를 34개나 확보하고 있고,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노바렉스의 상장 재추진 소식 속에 초기 투자에 나섰던 캡스톤파트너스(이하 캡스톤)의 회수 전략 마련도 분주해 졌다.

캡스톤은 지난 2009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노바렉스에 초기 투자했다. 캡스톤은 운용중인 '캡스톤초기투자조합'을 통해 노바렉스의 전환사채(CB)와 보통주 3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지난 2012년 CB 투자금 12억 원을 상환한 캡스톤은 이후 투자 조합 청산에 따라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청산 연장을 통해 캡스톤초기전문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노바렉스의 지분은 5.1%(38만9500주)다. 권석형 대표이사와 박종진 부사장을 제외하면 기관투자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캡스톤은 투자 조합 청산시기가 지났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엑시트 계획을 잡고 있다.

캡스톤 관계자는 "장기간 투자가 진행됐고 청산시기가 끝났다는 점에서 보유 지분 회수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투자 수익과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캡스톤파트너스이외 노바렉스 투자에 나섰던 미래에셋벤처와 네오플럭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은 대부분 장외거래 등을 통해 회수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 장덕수 씨는 여전히 5.01%(38만 2500주)를 보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