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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투의 귀환, 문화콘텐츠펀드 도전 과거 문화콘텐츠 강자로 꼽힌 최고참…200억원 규모 드라마펀드 제안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26 10:58:5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4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문화콘텐츠 투자 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일신창업투자가 돌아왔다. 올해 한국벤처투자의 2차 정시출자에서 문화콘텐츠펀드를 제안하며 현역 복귀를 알렸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일신창업투자는 최근 한국벤처투자의 올해 2차 정시 출자사업(문화 계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라마에 투자하는 문화콘텐츠펀드를 2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방송 및 드라마 분야에 228억 원을 지원해 38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방침이다. 일신창업투자뿐 아니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윈브릿지캐피탈, 가이아벤처파트너스, SB인베스트먼트 등이 도전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90년 문을 연 일신창업투자는 벤처캐피탈업계의 '최고참' 가운데 하나다. 2000년 대 들어 영화와 드라마 등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운용 펀드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부침을 겪어왔다.

현재 문화콘텐츠 섹터에서 베테랑 심사역으로 꼽히는 이들 중에 일신창업투자 출신이 적지 않다. 그만큼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무게감있는 족적을 남긴 투자사로 꼽힌다.

근래 들어 일신창업투자가 펀드레이징에 나서거나 업계에서 회자되는 경우는 사라졌었다. 하지만 사세 자체가 기울었던 건 아니다. 지오다노와 BSK를 합작회사(조인트벤처)로 보유하면서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왔다. 펀드 운용엔 다소 소극적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것이다.

일신창업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보란듯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운용 중인 펀드가 대부분 청산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문화콘텐츠펀드를 조성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일신창업투자가 제안한 문화콘텐츠펀드는 최지현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을 예정이다. 최 상무는 2001년 일신창업투자에 입사한 뒤 십수년 간 콘텐츠투자를 이끌어온 '일신맨'이다. 향후 GP로 낙점을 받으면 드라마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일신창업투자는 벤처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Global Star Korea Fund, L.P(952억 원)'와 '일신녹색신성장동력펀드(566억 원)', '일신뉴코리안웨이브투자조합(305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청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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