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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는 일신창투, 배당 수익 '든든' [VC경영분석]지오다노·BSK, '배당 지급+지분법이익' 효자 노릇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20 07:51:5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창업투자의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지오다노와 BSK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일신창업투자의 전체 실적을 이끄는 동시에 매년 두둑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신창업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284억 원을 쌓아두고 있다. 지난 2012년(99억 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일신창업투자는 그동안 현금 곳간을 두둑하게 채워 나갔다. 2015년엔 단기매매증권 보유 비중을 대폭 늘리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가 일시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비중을 줄이며 유동성 역량을 끌어올렸다.

300억 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현금 포함)은 국내 중견 벤처투자사 가운데 보기드문 규모다. 이런 현금 여력을 확보한 건 조인트벤처 구조로 설립한 지오다노와 종속기업 BSK에서 꾸준히 현금을 배당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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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업투자는 매년 지오다노(50억 원)와 BSK(18억 원)로부터 연간 68억 원 안팎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다. 두 회사에서 받은 배당 규모는 지난해 일신창업투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5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배당금을 통해 회사를 운영해왔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지오다노는 지난 1994년 일신창업투자(지분 48.54%)와 홍콩 지오다노(Giordano Investments Pte. Ltd., 48.54%)가 공동으로 설립한 SPA(생산·유통 일괄형) 기업이다. 일신방직그룹에서 지오다노 본사에 면사를 대준 인연으로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BSK는 영국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인 '더 바디샵'과 국내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일신창업투자의 종속기업(지분 89.90%)이다. 일신방직측은 그룹 차원에서 BSK와 지오다노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실적은 운용 펀드의 조합지분법손익에 좌우된다. 조합지분법수익과 손실이 각각 영업수익(매출액)과 영업비용에 계상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분법손익은 어디까지나 펀드 실적을 평가한 수치에 불과하다. 실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 일신창업투자가 여느 벤처투자사와 다른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일신창업투자의 실적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무게감은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 운용 펀드가 모두 지분법손실을 기록했고 조합관리보수도 2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신M&C음악조합'과 '일신녹색신성장동력펀드', '일신뉴코리안웨이브투자조합' 등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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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신창업투자는 영업수익으로 12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43억 원)과 비교해 13% 가량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년(114억 원)보다 4% 줄어든 수준이다.

지오다노와 BSK는 일신창업투자의 현금흐름뿐 아니라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지분법이익은 11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109억 원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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