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다. 당초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했으나 회장을 비롯한 그룹의 어수선한 상황을 감안,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 사장 임기동안 실적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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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통상 2월말 내지는 3월초 그룹 차원에서 증권사 차기 사장을 내정하고 3월 중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한다. 그 사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한다. 하나금융지주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미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사장 인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계열사 사장을 사실상 정하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결성된 것으로 안다"며 "이달말 정도되면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기가 다가오면서 하나금융그룹 안팎에서 차기 사장 인선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들이 제기되고 있다. KEB하나은행 임원이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내부 승진, 이진국 사장의 연임 가능성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이 사장의 연임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가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외부 출신인 이진국 사장의 연임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교체되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최근 연임 가능성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국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흘러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는 실적이고 두번째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싶어하는 그룹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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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줄어들던 하나금융투자의 실적은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 2016년 910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 158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5억원에서 1555억원으로 늘었다. 이진국 사장 취임 첫해 주춤했던 실적이 2년차에 대폭 만회된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투자가 끈질기게 요구한 증자 문제와 관련,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어느 정도 약속을 받아낸 것도 이 사장의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상황도 이진국 사장 연임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과 김정태 회장간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계열사 사장 교체를 통한 변화보다는 기존 사장단 유지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하나금융 그룹이 감독당국과 맞서는 형국인데 확실한 방패막이 아닌 이상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변화를 주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사장단에게 힘을 실어주고 함께 움직이는 게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진국 사장의 경우 그룹 출신이 아닌 외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 회장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느 정도의 힘을 싣어줄 수 있을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측면에서 보면 은행에도 챙겨줄 사람이 많을 수 있고, 계열사 사장 자리에 외부 방패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실한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면은 이진국 사장의 연임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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