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가 프라임브로커(PBS) 사업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지주 내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증자 여부나 시기 등이 불명확해지면서 벽에 가로막힌 형국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홀세일 사업부 등을 중심으로 PBS 사업 진출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PBS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만큼 인력이나 조직 등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다. 업계 동향, 사업성 등을 스터디 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투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지주 측에서도 하나금투의 외형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증자를 검토했다. 그러나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있을 김정태 회장의 연임 승인,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검사 등 굵직한 사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증자는 그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PBS 사업 추진 여부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나금투는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신규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PBS 사업을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졋다. 국내에서 PBS 사업을 하는 증권사는 NH·삼성·한국·KB·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 등 총 6곳이다. 하나금투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헤지펀드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 PBS 사업을 주목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을 늘린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PBS 사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나금투의 PBS 사업 진출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하나금투가 후발주자로서 치열한 PBS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우려다.
증권사 PBS 부서 관계자는 "신금투의 경우 기존 PBS와는 다른 새로운 수익모델로 경쟁에 뛰어들어 안착했지만 하나금투는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PBS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차만 해도 하나금투는 큰 경쟁력이 없는데, 척박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승산이 있을까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 측은 "증자를 할지, 또 언지 가능할지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후 사업에 대한 검토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PBS 사업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검토하다 현재는 중단됐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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