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 CB 투자 수익은 특수관계인 5인과 콜옵션행사, ROI 70% 이상 관측
김동희 기자공개 2018-02-21 08:06:3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아진엑스텍의 김창호 대표와 특수관계인 5인이 전환사채(CB)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짭짤하게 수익을 챙길 기회를 얻었다. 자체 보유 현금이 넉넉치 않아 증권사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지만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넘어서고 있어 대출상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아진엑스텍은 지금까지 총 다섯차례 CB를 발행했는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5회차 CB 10억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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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엑스텍은 지난 2016년 11월 28일 100억원규모의 5회차 CB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며 이자는 0%, 만기보장수익률은 3%다. 안다자산운용의 신탁상품(40억원)과 수성자산운용(20억원),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호(10억원), 히스토리투자자문(30억원) 등이 인수자로 참여했다.
전환가격은 8116원이었으나 주가하락으로 작년 2월 28일 현재의 7135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대 조정한도인 5681원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2017년 11월 28일부터 2019년 10월 28일까지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시기 주가가 전환가격 밑으로 떨어진다면 추가적인 전환가 조정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전환가를 조정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작년 2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주가가 한 차례 등락하더니 주당 1만2000원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모션제어칩 설계와 생산으로 4차산업혁명관련 수혜를 받고 있는데다가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아진엑스텍의 매출은 307억원으로 1년전보다 74.8%,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651% 증가했다. 주가는 2017년 2월 14일 6930원(종가기준)이었으나 지난 2월 14일 현재 80% 상승한 1만2500원을 기록했다.
남아있는 전환사채도 많지 않다. 작년 11월 28일 26억원어치를 시작으로 올 1월 16일까지 7차례 전환권 행사가 이뤄졌다. 남아있는 CB 권면총액은 10억원으로 이마저도 조만간 권리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진엑스텍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5명도 CB의 콜옵션을 행사했다. 콜옵션은 발행금액의 40%까지 가능한데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5인은 이중 24%를 진행했다. 나머지 16%는 김 대표가 지정한 3자들이 권리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형제들은 콜옵션을 위해 신한금융투자에서 20억8000만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16억원을, 동생인 김원호 씨와 누나인 김숙향 씨가 각각 4억원과 8000만원을 빌렸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19만 4739주로 당시 주가 금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CB의 전환권 행사이후에도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입금 상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짭짤한 수익이 기대된다.
현재 아진엑스텍의 주가는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5인이 콜옵션을 행사한 7501원보다 70% 상승한 1만 3000원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한 원금 25억원이 현재 시가 기준으로 43억원으로 평가된다. CB발행 1년 3개월, 콜옵션 행사 3개월여만에 73%의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 셈이다.
아진엑스텍의 주가는 아직까지 상승추세에 있어 CB 전환권행사를 통한 수익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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