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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8회차 CB 투자자의 딜레마 전환가 조정 불구 주식전환 불투명, 최근 주가반등에 위안

김동희 기자공개 2018-02-07 07:56:3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엠에스오토텍의 8회차 전환사채(CB)를 인수한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주식 전환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표면이자율 0%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는데, 전환 청구기간을 2개월 가량 앞두고도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환가격이 최초 발행가격의 66%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위안이다. 엠에스오토텍 주가는 글로벌 금리 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CB 전환가격에 근접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의 8회차 CB는 2017년 4월 13일 2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만기 5년에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0%다. 전환가격은 주당 5790원이었으나 발행 이후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작년 9월, 10월, 12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하향조정됐다. 현재 전환가격은 발행당시 책정한 가격의 66% 수준인 3850원으로 더는 조정하지 못한다. 이마저도 엠에스오토텍이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최저 조정한도가액 보다 더 낮게 책정할 수 있게 됐다.

엠에스오토텍과 투자자들은 발행당시 신주의 할인발행을 제외하고는 전환가격을 최초 발행가격의 75%이상에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전환가격이 주당 4343원 이하로 떨어질 수 없었지만 지난해 12월 할인율을 적용한 유상증자가 진행되면서 전환가격의 기준 자체를 낮출 기회를 얻었다.

8회차 CB의 전환권 행사기간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오는 4월 13일부터 2022년 3월 13일까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전환 기간을 약 2개월 앞둔 상황에서 엠에스오토텍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한 때 주가가 주당 2520원(종가기준)까지 떨어져 도저히 주식 전환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투자 1년 동안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다. 8회차 CB의 투자자들은 대부분 메자닌투자에 강점을 지닌 기관투자가들이다.

수성자산운용과 히스토리투자자문, 브레인자산운용 등은 고객 신탁자산과 함께 고유계정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SK증권, NH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도 자기자본(PI) 투자에 나섰다.

다만 전환가격이 최초 발행가격의 66%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고 주가가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한 점은 위안이다. 수익을 노릴 기회가 아직 열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엠에스오토텍의 주가는 지난 1월 22일부터 6영업일 연속 상승해 3280원을 기록한 뒤 다시 2985원까지 하락했다가 전일(5일) 3385원으로 회복했다. 이날(6일)도 10%이상 오르며 3800원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아직 전환권을 행사할 만큼 주가가 상승하지는 못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전환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수성자산운용은 주주배정후 실권주일반공모에 참여한 뒤 주식을 다시 장내에서 매각해 소소한 이익을 챙겼다.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영업일 동안 엠에스오토텍 보통주 96만2549주를 평균 3074원에 처분해 29억원을 회수했다. 작년 12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금액은 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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