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던 '스튜어드십코드센터'를 상설조직으로 전환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와 이행을 지원하는 별도 조직을 운영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달 스튜어드십코드센터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그동안 스튜어드십코드센터는 스튜어드십코드발전위원회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TF 형태로 운영됐었다. 하지만 업무 범위가 넓어지는데다 사업본부와의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독립된 조직으로 만들었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센터는 연구 및 조사인력 등을 합쳐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송민경 정책연구본부장이 센터장으로 낙점돼 조직을 이끌고 있다. 송 센터장은 과거 스튜어드십코드제정위원회에 몸담으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튜어드십코드센터의 역할은 크게 △코드 제·개정 지원 △기관투자자 참여 및 이행 지원 △시장동향 조사 및 환경조성 등 세 가지다. 우선 국내외 시장 현황을 고려해 스튜어드십코드 원칙의 내용을 점검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행사에 참고할 수 있도록 주주활동 가이드라인도 발간한다. 그간 스튜어드십코드는 자본시장법에 규정한 내부자 거래 규제에 일부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경영참여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등 여러 쟁점이 있는만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현황도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할 예정이거나 참여한 참가자를 홈페이지 등에 공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기관들이 참여예정기관으로 등록해놓고 도입하지 않고 있다. 참여 현황 등을 모니터링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현 수준에서 센터 규모를 늘릴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금융당국과 기관투자자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동시에 스튜어드십코드발전위원회의 활동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