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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마이크로, 5년 연속 적자 '자본잠식 심화' 누적 결손금 659억, 실적 악화 지속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강철 기자공개 2018-02-23 09:48:2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 계열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사인 루미마이크로가 5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총액이 자본금을 밑도는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루미마이크로는 2017년 매출액 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가량 줄어든 수치다. Top View LED 패키지, LED 조명용 모듈 등 주력 제품의 판매 가격 하락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액이 줄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3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2016년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전을 모색했으나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5년간 2016년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낸 코스닥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루미마이크로 측은 "주요 고객인 S사가 2016년부터 TV, 모니터용 LED 패키지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업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 중국 동관법인 지분법 손실 등의 영업외 변수도 순익 감소를 거들었다. 루미마이크로는 2017년 5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5년 연속으로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5년 누적 순손실이 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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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누적은 결손금 규모를 키웠다. 2017년 9월 말 기준 635억원이던 결손금은 12월 말 659억원으로 불어났다. 2009년과 2013년 모회사인 금호전기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마련한 자금을 상당 부분 소진했다.

그 결과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루미마이크로의 자본총액은 178억원, 자본금은 190억원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이 모두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자본잠식률은 6.2%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년도 말(반기 말도 해당)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코스닥 상장사를 관리종목 대상으로 분류한다. 2017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 6.2%는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빠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설 수 있다. 금호전기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 하면 모회사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리종목에 지정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달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가 자본으로 유입된다고 해도 자본잠식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루미마이크로는 워런트가 모두 행사된다고 해도 올해 말 기준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루미마이크로 측은 "수익성 향상, 자본 확충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지만 괄목할만한 영업 성과, 매출원가 절감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순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손실 지속으로 자본잠식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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