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사모채 편식 이어가나 코오롱글로벌 한달 새 300억 조달…지주사 코오롱 합류
피혜림 기자공개 2018-02-26 13:16:4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올해도 사모 회사채에만 편승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을 비롯해 지주회사 코오롱도 사모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23일 코오롱글로벌은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 5일에도 100억원의 회사채를 찍은 점을 감안하면 한달 새 30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한 셈이다. 지난해에도 코오롱글로벌은 44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참패해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그 후 사모채와 기업어음(CP), 은행 차입금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지난 2013년 코오롱글로벌 신용등급으로 BBB0(안정적)을 부여했다.
지난해 주택사업 및 BMW 신차 출시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코오롱글로벌은 여전히 4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2013년 말 520.2%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비영업자산 매각으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94%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그룹의 지주사 코오롱도 올해 첫 사모채 발행에 도전했다. 23일 코오롱은 200억원 어치 사모사채를 찍었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로 아직 조달금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오롱 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높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수 증권사도 밝히지 않았다. 자금은 오는 25일 만기도래하는 150억원의 사모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이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로 눈길을 돌린 건 그만큼 '위험 신호'가 감지된 계열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오롱은 그룹 사업구조 조정과 부실자산 정리 과정에서 투입한 자금을 대부분 차입 조달로 해결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8.1%, 5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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