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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신용 붕괴 위험?… 기우일 뿐" [2018 Credit Forum]김상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크레딧팀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26 13:18:0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도 심각한 신용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사 환경에 노출된 2005년과 속도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결국 안정화로 수렴할 것이란 관측이다. 차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조선 등 수주산업의 경우엔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크레딧팀장(사진)는 23일 열린 '2018 더벨 크레딧 포럼(Credit Forum)'에서 "올해 예정된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더라도 크레딧 시장은 2005년때와 마찬가지로 결국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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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thebell Credit Forum에서 '정책금리 인상기 펀더멜탈 정검 - 수주산업도 괜찮은가' 주제로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그레딧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8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된 시기(2008년까지) 초반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의 펀더멘털 역시 동시에 회복됐다는 평가다.

실제 화학, 서비스, 건설 등의 업종 부채비율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업종별 대표 기업 여섯 곳을 선별조사한 결과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레버리지비율(차입금의존도), 커버리지 비율(총차입급/EBITDA) 등이 모두 두드러진 안정세를 보였다.

김 팀장은 "이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2004년 173.8%에 달했지만 2007년 87.8%까지 준 것처럼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개선됐다"며 "금리 상승기에 가장 우려되는 수치는 이자보상배율인데 2005년 이후 대부분 업체들의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더멘털 개선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일부를 제외하면 크레딧물의 스프레드가 두드러지게 축소됐다"며 "동시에 신용등급 상하향배율(Up/Down Ratio)이 2배에서 3배로 늘어나는 등 기업 전반의 신용도 제고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올해 크레딧 시장 역시 수 차례의 국내외 금리인상에도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기업의 수익성 개선·현금창출력 확대가 지속되는 등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금리인상기에 경험한 펀더멘털 개선이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7개 업종은 현금창출력 제고를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02년 97.1%에서 지난해 3분기 81.3%로 줄었다. 조선, 건설업을 제외할 경우 70.8%에서 56.2%로 하락한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같은 기간 3.3배에서 11.5배로 급증했다.

그는 대표 수주산업인 건설, 조선업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 의견을 내놨다. 건설업은 국내 건축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지탱해오고 있지만 해외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공업은 수주 문제로 인해 건설업종 대비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건설업과 중공업 등 수주산업이 점차적으로 회복하는 것은 맞지만 시차를 두고 진행되고 있다"며 "건설업의 경우 공모채 시장에도 자주 등장하며 크레딧 스프레드도 상대적으로 낮고 신용등급도 높게 형성돼 있는데 추세는 지속될 전망"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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