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이사회서 3300명 정규직 전환 논의 4월 현장배치 목표…인사·교육 이슈 아직 조율 중
윤지혜 기자공개 2018-03-05 08:36:1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약 3300명의 정규직 전환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 1월 노사가 발표한 준정규직의 정규 전환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정규 전환인력 배치는 오는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 이사회는 이날 오전부터 이사회를 진행중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정규전환에 대한 결의 등 확정적인 발표는 없을 예정이지만 시행시기나 인사 배치 등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은행은 보고 있다.
우선 규모와 전환시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상황이다.
대상자는 영업점 텔러와 사무직원 등 준정규직으로 분류되는 약 3300명이다. 1800명에 달하는 파견·용역 등 기간제 직원에 대한 처우 이슈도 있지만 우선 준정규직 인사 절차가 완전히 끝난 후 별개로 검토할 방침이다. 그간 기업은행은 '2년 계약직→무기계약직→준정규직'으로 고용체계를 바꿔왔다.
전환시점은 여전히 변경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상반기 내 목표로 한 만큼 오는 4월에는 인사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12월 기은 노사는 노사협의안을 마련한 이후 세부사항 조율을 통해 지난 1월 '준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사는 임금 문제 등 굵직한 사안에서 대부분 의견 합치를 봤으나 시행 후 인사 배치 문제나 교육 등 시스템과 관련한 제반사항 조율이 남아있다.
준정규직이 정규 전환이 되면 은행에서 책임자가 되기 위한 절차가 한 단계 간소화된다. 기은은 책임자 직급인 과장(4급)이 되려면 책임자 시험을 별도로 치러야 한다. 책임자 시험 요건에는 정규 재직 후 몇 년이라는 요건이 있기 때문에 지금 준정규직이라고 불리는 계약직 직원들이 책임자가 되려면 승진 이전에 정규직 전환 시험도 봐야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내 정규 전환이 되면 다음 인사에서는 일부 조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자 직급이 급증하게 되면 조직 허리에 인사가 편중되는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준정규직이 정규 전환될 시 그간 하지 못 했던 여신, 대출 업무 등을 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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