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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 인수 나선 소시어스-웰투시 '삼각인연' 눈길 이병국 소시어스 대표 산은서 두산 담당, 정승원 웰투시 대표 금호시절 산은 거래

박제언 기자공개 2018-03-06 09:27:4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두 투자기관의 두산엔진 인수가 임박했다. 두 사모투자회사(PE)가 전략적으로 뭉친 결과다. 각자의 역할 분담이 두산그룹을 움직였다.

소시어스와 웰투시의 대표는 두산-산업은행-금호로 이어지는 삼각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과거 인연이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져 어려운 M&A 딜을 성사시켰다.

소시어스는 산업은행 M&A팀 출신의 이병국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 시절부터 두산그룹과 여러차례 M&A 거래를 해온 경력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 시절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아)를 각각 2001년, 2005년에 두산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이 대표가 2006년 소시어스에 합류한 이후에도 두산그룹과의 연은 이어졌다. 두산그룹이 동명모트롤(현 두산모트롤)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소시어스는 두산의 인수자문사로 활약했다.

소시어스는 2009년 두산그룹 구조조정에도 참여했다. 두산그룹이 보유한 4개 계열사를 매각하는 건이었다. 매각 자문을 맡아 성공적으로 거래를 마무리시켰다. SRS코리아(KFC·버거킹 프랜차이즈 업체), 삼화왕관 사업부문(병마개 전문 제조·판매업체), 방위사업체 두산DST, 한국항공우주(KAI) 등 네 개 계열사 매각건이었다. 매각으로 두산그룹이 확보한 금액만 7800억원에 달했다.

성사가 되지 않았지만 소시어스는 2008년 두산그룹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문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고심끝에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두산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며 제조·조선·선박·중공업 등에 대한 산업 이해도를 쌓았다. 이번 두산엔진 입찰에도 이같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시어스는 지난해 9월 STX엔진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당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한앤컴퍼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굵직한 투자기관들이 여럿 참여했던 건이었다. 결국 해당 건은 연합자산관리가 승자로 남았다.

소시어스가 웰투시인베스트와 손잡은 데도 인연이라는 힘이 작용했다. 이병국 대표와 웰투시인베스트의 정승원 대표와의 인연이다.

정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경부터 대우건설 및 대한통운 인수 작업을 할 때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에 몸담았다. 당시 산업은행에서 인수자문을 하며 이병국 대표와 연을 맺게 됐다.

이번 거래에서는 이 대표가 정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아주캐피탈 M&A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끈 웰투시인베스트의 저력을 본 이 대표가 정 대표에게 두산엔진 공동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거래에서 웰투시인베스트의 펀딩 능력이 돋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의 사무실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빌딩은 다르나 서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두산엔진 M&A딜은 상호 신뢰 관계에 있는 인력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매각자와 인수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매각과 관련해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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