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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특수강, 3년만의 회사채 수요예측 '실패' 500억원 공모, 유효수요 300억원 그쳐…A급 흥행 행진 제동

피혜림 기자공개 2018-03-06 16:04: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특수강(A-, 안정적)이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지만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풍부한 수요에 발행사들이 증액 발행을 거듭하던 시기라 올해 첫 미매각이라는 타이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6일 현대종합특수강은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이다.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공모액(500억원) 대비 100억원이 부족한 400억원의 기관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이중 유효수요에 해당하는 금액은 300억원에 그쳤다. 100억원은 당초 제시했던 희망금리 밴드를 벗어난 30bp를 제시했다. 앞서 현대종합특수강은 희망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대비 -30bp~20bp를 가산해 책정했다.

당초 현대종합특수강의 회사채 발행은 흥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회사채 발행시장은 11월께 조기 마감돼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대기 수요가 풍부한 상황이었다. 올들어 BBB급인 AJ네트웍스와 ㈜한진도 수요예측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넘치는 유동성 덕을 톡톡히 봤다.

신용등급 대비 낮은 민평 금리가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8일 현대종합특수강과 동일등급인 'A-'등급의 3년물 회사채 금리는 3.81%다. 현대종합특수강 민평금리는 3.27%로 54bp가량이 더 낮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2015년 회사채 발행 이후 줄곧 같은 등급을 가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특수강 선재 가공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췄고 계열수요에 기반한 실적 향상을 기대한다며 해당 등급을 유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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